'포켓몬 고', ‘동물매개치료’와 닮은꼴
[김민정 일본 통신원]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진귀한 포켓몬이 모이는 장소에는 연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몰려와 게임을 즐긴다.
이 포켓몬 게임을 통해서도 '치유' 효과를 봤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포켓몬 고‘를 하면서 우울증 증세가 가벼워졌다'고 하는 보도도 전해 온다.
물론 이 게임은 ‘걸으며 스마트폰 하기’, ‘무단 침입’, ‘사고사의 위험’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민폐 행위의 문제를 낳고 있지만 이용자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순기능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에서 발간 돼 한 때 화제가 됐던, '알고 싶다! 해보고 싶다! 애니멀 테라피'라는 책에는 동물과의 접촉으로 심신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동물매개치료(애니멀 테라피)'의 역사에서부터 그 활용 방안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이제 동물매개치료가 국내외에서도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책에서 다룬 '동물매개치료'와 '포켓몬 고'의 치유 효과에선 유사점이 발견된다. 물론 접촉할 수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동물에게서 직접 느끼는 치유효과와 포켓몬에서 느끼는 간법 치유효과에는 매우 닮은 부분이 있다.
‘포켓몬 고’ 게임을 시작하면 여러 종류의 포켓몬을 잡아야겠다는 승부욕도 생기지만,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출현하는 포켓몬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다. 또 포켓몬 알을 주우면 게임 법칙에 따라 강하게 키워 나가야하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
이 같은 룰은 마치 반려견이 졸라서 산책을 나가는 주인의 마음과 같이 이용자들도 자연스럽게 산책하는 효과를 얻는다. 그러면서 기분도 밝아지는 효과를 낳는다.
물론 포켓몬의 경우 자신의 곁에 있는 동물과 달리 화면 속에 존재하지만 그 귀여운 모습들을 보며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포켓몬 고'를 통해 단순한 게임뿐 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까지도 기대하게 된다. 물론 사용자의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