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소리로 알 수 있는 고양이 질병 5가지
[김민정 일본 통신원] 고양이가 새근새근 잠 든 모습은 참 평온함을 준다.
그런데 요즘들어 잠을 자며 유난히 코를 곤다. 낮에 너무나 열심히 뛰어 놀았나. 아니면 뭔가 잘못 먹었나.
일본의 유행 전문 잡지 다임이 코를 고는 경우 의심해 볼 만한 질병 5가지를 소개했다.
숨소리와 달리 큰소리로 코를 골거나 나이가 들어가며 코골기가 시작된 경우 병의 사인일수가 있다는 것이다.
1.비강협착
고양이 코골기는 비강 안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만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기도가 좁아진 경우나 비강 내 이물질이나 상처 등이 있으면 코를 골게 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원래 다른 품종보다 비강내가 협소한, 코가 납작한 스코티쉬폴더, 페르시안, 히말라얀, 엑조틱 숏헤어 등의 단두종은 고양이 비강협착이 되기 쉽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강협착이 됐을 때 증상으로 코골기 외에 콧구멍이 좁아지고 콧물을 튀기거나 입으로 호흡하거나 하므로 보통때와 다른 점을 잘 살펴 병원 등에 상담하는것이 중요하다.
2. 감염증에 의한 비염
고양이 바이러스성 비기관지염, 고양이 카리시바이러스감염증, 클라미디아에 의한 '고양이 감기'로 불리우는 감염증에서, 코 점막이 염증을 일으켜 비염이 되는 경우가 있다.
3. 연구개과장증
고양이 입 입천장의 뒤쪽에 있는 말랑말랑한 조직을 '연구개'라 한다. 사람도 혀를 뒤쪽으로 올려보면 말랑말랑한 조직이 있다.
이것이 선천적으로 길면 호흡할 때 마다 진동이 일어나 코골기를 하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이 곤란해져 절제수술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4.비강 종양
비강 안에 종양이 생기면 콧물, 재채기와 함께 코골기를 하는 수도 있다.
여지껏 코를 곤 적이 없는데 갑자기 코를 골기 시작했다면 동물병원에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5. 심근증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는 비대형심근증은 고양이 심근증 중에서도 흔한 병이다.
심장이 비대해지면 기관과 기관지를 압박해 그 결과 코골기를 하는 수가 있다.
약간의 코골기라면 괜찮지만 큰소리로 코골기하거나 호흡에 코골기와 같은 잡음이 섞였을 땐 요주의다.
심근증 등은 초기증상을 알기 어려워 병이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니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않도록 하자.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