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잘하는 강아지가 예뻐요!

 

인사를 잘 하는 옆집 아이 참 사랑스럽니다. 반려동물들 역시 이웃을 보고 반가와 한다면 반려동물 때문에 언성이 높아지는 일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반려동물이 인사를 잘하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려동물과 첫 만남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이 새로운 집에서 좋은 예절과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처음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집에 손님이 오거나 외출하여 길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도 어떻게 행동하고 인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가르쳐야 합니다.  

 

※ 보호자를 인식시킨다.

 

 

반려동물의 인사는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화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화 교육이란 사회화시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말합니다. 예절교육은 물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사회화 교육이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사회화교육을 위해 보호자와 가족을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첫번재 할 일입니다.

 

보통 어린 강아지는 자신보다 몸집이 큰 사람을 자연스레 보호자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성견이나 몸집이 큰 강아지는 밥을 줌으로써 보호자임을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가족 역시 같은 방법으로 인식시킬 수 있죠. 

 

※이름 부르면 오도록 가르친다.

 

 

가장 기본적으로 이름을 부르면 오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일명‘이리와’ 교육이라고 합니다.

 

개들이 혼날 때나 밖에 놀러 나갔다가 집으로 들어가야 할 때, 어딘가 싫어하는 장소에 갈 때와 같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이름이 불리는 경험을 자주 하면 보호자가 불러도 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이름이 불리면 좋을 일이 생긴다는 것을 학습시켜야 합니다.

 

어린 강아지는 집중력이 1분을 넘지 않기 때문에 짧게 여러 번, 이름을 부르며 먹을 것으로 보상해주면 효과적으로 학습됩니다. 

 

※“앉아”, “기다려”를 가르친다.

 

 

두 번째는 ‘앉아’, ‘기다려’ 교육입니다.

 

‘앉아’를 가르치면 부적절한 행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간식을 강아지 머리 위로 올려주면 자동적으로 앉게 됩니다. 교육할 때 가장 자주하는 실수가 혼내는 것, 코를 때린다거나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거나 신문지를 말아 바닥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경험을 주는 교육은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교육을 집에서 하기 어려우면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 실시하는 반려견 예절 교육인 CDME(Companion Dog Manners Education)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배변교육을 시킨다.

 

배변을 정해진 장소에 보도록 교육하는 것은 꼭 필요하면서도 가장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인내심을 갖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강아지가 처음 집에 와서 배변을 하려고 하면 살짝 들어 올려 배변판으로 데려가 배변을 보게 합니다. 

 

이때 바닥에 실수하면 짧고 강하게 ‘안돼’라고 말한 다음 배변한 곳을 깨끗이 치워 줍니다. '안돼'는 배변을 눴을 때 바로 해줘야 합니다.

 

배변판에 스스로 가서 배변을 보면 꼭 칭찬을 해줍니다. 배변 습관이 정착될 때까지 배변판 위치를 그대로 두고 항상 깨끗하게 치워줘야 합니다. 

 

※ 목줄&리드줄 교육을 시킨다.

 

 

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목줄과 리드줄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처음 목줄과 리드 줄을 하고 외출했을 때에는 개가 목줄에 익숙해지도록 천천히 걷기만 합니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넓은 공터나 공원에 가서 연습합니다.

 

반려견과 같이 걷다가 개가 보호자를 이끌려고 하거나 줄을 잡아당기려고 하면 그대로 멈춘 다음 개가 당기기를 멈출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그런 다음 반려견을 칭찬해주고 다시 걷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반려견이 보호자를 따라오게 됩니다. 

 

※ 지나가는 사람이 무서워할 때는 반려견을 잡아준다.

 

 

길거리에서 대형견을 만나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거나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행동은 개를 자극시키고, 개와 눈을 마주치며 소리를 지르거나 개에게 등을 보이고 달리면 개의 공격성을 높이게 됩니다.

 

따라서 대형견을 만났을 때에는 차렷 자세로 시선을 피해야 안전합니다.

 

개는 이런 행동을 ‘나는 너에게 위협적이지 않아’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반려견의 이름을 불러 자신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상대방이 지나갈 때까지 개를 잡아 줍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 사고에 대비해 목줄 착용은 필수입니다. 

 

※ 반려견끼리 인사법

 

 

사랑하는 반려견이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려견마다 성향이 다르므로 이에 맞게 보호자가 대처해야 합니다.

 

우선 성향이 적극적인 개는 섣불리 다가가 다른 개를 놀라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목줄을 이용해 서서히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반대로 소극적인 반려견은 간식을 주어 다른 개를 만나는 상황이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 줍니다. 

 

반려견이 기지개를 켜는 것 같은 자세를 취하면 ‘나랑 놀아줘’라는 뜻입니다.

 

서로 놀다가 흥분한 상태가 되면 사고가 생길 수 있으나 중간 중간 보호자에게 돌아와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이름을 불러 줍니다. 

 

※처음 보는 반려견과 올바른 인사법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예쁜 반려견을 만나면 무턱대고 다가가서 만지려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반려견 입장에서 보면 낯선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 몸을 만지니까 당황스럽습니다. 

 

더군다나 개를 향해 다짜고짜 뛰어오는 행동은 개를 위협하고 자극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처음 만나면 서로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듯이 반려견과 처음 만날 때에도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개들은 냄새로 인사합니다.

 

따라서 개가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주먹을 내밉니다. 주먹은 반려견의 코보다 약간 아래쪽에 천천히 내밉니다. 

 

냄새를 맡지 않고 피하면 지금은 인사 나누기 싫다는 뜻이므로 더 이상 다가가지 않도록 합니다.

 

인사를 나눈 뒤 아래턱을 쓰다듬어주면 친밀감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google 이미지

 

 

청담우리동물병원 학술팀 멤버들. 그림을 클릭하면 진료 사례 페이지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