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 갔네!’..폭망한 반려동물용품들

2016.09.23 16:07:0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아무리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이런 상품을 본다면, '이걸 꼭 써야해' 혹은 '돈을 이런 데 왜 써'라는 생각이 드는 반려동물용품들이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실패한 반려동물 상품들 11가지를 소개했다.

 

얼핏 보기엔 '그래 필요할지도 모르겠어'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낚인 이들은 그다지 얼마 안 됐던 듯하다. 

 

 

1. 반려견 섹스토이 ‘핫 돌’

 

이 장난감을 만든 국가가 프랑스란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다.

 

프랑스 디자인회사 핫 돌(Hot Doll)은 동명의 제품을 플라스틱과 실리콘으로 제작했다.

 

높이 40㎝, 길이 65㎝ 크기의 제품 가격이 약 23만원(189유로)에 달한다.

 

 

2. 전기 마사지기 ‘울트라자인’

 

울트라자인의 반려동물 전기 마사지기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긴 싫은데 반려동물을 마사지해주고 싶은 주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전지를 넣어서 진동하는 방식으로 반려견이나 고양이를 마사지할 수 있다.

 

울트라자인은 사람보다 반려동물이 마사지를 더 좋아한다고 주장하면서, 2만원(17.99달러)의 가격을 책정했다.

 

 

3. 고양이 장난감 ‘셰임콕’

 

반려동물 제품 회사 미아워데이스는 아일랜드에서 처음 기독교를 전파한 성인 패트릭을 기념하는 축제일 ‘성 패트릭의 날’에 고양이에게 선물할 장난감으로 제작했다.

 

성 패트릭의 날과 고양이가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고, 굳이 모양을 이렇게 만들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2만원(18달러)에 판매 중인 이 제품은 100% 유기농 개박하(catnip)와 천연 재료로 속을 채웠다고 한다.

 

 

4. 반려견 장난감 ‘휴멍가 립스’

 

휴멍가 립스는 고무 입술 모양으로 생긴 공이다.

 

반려견이 공을 물고 있을 동안, 주인은 반려견의 웃긴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을 수 있다.

 

무디펫은 고무공을 1만1500원(10.38달러)에 팔기 위해, 주인을 웃겨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5. 반려견 건조기 ‘퍼프 엔 플러프’

 

만약 당신의 반려견이 바빠서 털을 말릴 시간조차 없다면, EPD가 제작한 반려견 건조기 ‘퍼프 엔 플러프’가 필요하다.

 

EPD는 비를 맞은 날, 추운 날, 목욕을 한 날 이 건조기를 쓸 것을 제안하고 있다.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말티즈 등 소형견에게 딱 맞는 소형은 4만4100원(39.99달러), 중형은 5만5200원(4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6. 강아지 트위터 발신기 '트위츠'

 

마텔사는 강아지가 주인에게 트위터를 보낼 수 있는 트위터 발신기를 고안했다.

 

단 돈 9200원(8.30달러)이면, 당신의 반려견이 당신에게 트위터 메시지를 보낸다. 원래 3만3000원(29.99달러)에 출시된 제품이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진 이유를 알 것 같다.

 

강아지 목줄에 이 기계를 달고, 컴퓨터에 수신기를 연결하면, 강아지가 움직이고 짖을 때마다 당신에게 트위터 메시지가 온다. 강아지가 진짜 그 뜻으로 보냈는지 알 수 없지만….

 

 

7. 반려동물 향수 'CK-9'

 

디자이너 도기는 반려견 향수 ‘CK-9’을 1만4300원(12.99달러)에 내놨다.

 

신선한 향기가 오래 지속돼, 반려견이 좋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다만 핥을 수 없도록, 입이 직접 닿지 않는 어깨뼈에 뿌릴 것을 권장했다. 진짜 악취가 나는 부분은 따로 있지만 말이다.

 

8. 반려동물 식탁 고정의자

 

펫기어는 반려동물이 식탁에서 주인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식탁 고정의자를 4만4100원(39.99달러)에 내놨지만, 현재 아마존과 월마트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다.

 

주인은 반려견과 함께 식사하기 보단, 반려견이 식탁 위의 음식을 훔쳐 먹지 않길 더 바라기 때문이다.

 

반려견뿐만 아니라 주인까지 배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다.

 

 

 

9. 닭 스웨터

 

백스앤드모어 바이 팸은 1만5500원(14달러)짜리 닭 스웨터가 잘 팔릴 거라고 기대한 모양이다.

 

사람도 기계가 뜬 스웨터를 입는 현실에서 손으로 코바늘뜨기한 닭 스웨터를 내놨다.

 

 

10. 중성화뒤 허탈감을 느끼는 개들을 위한 가짜 고환

 

중성화 수술을 받고 난 반려견을 이렇게까지 위로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다.

 

실리콘 고환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15만~18만원(139~169달러)으로, 수술비는 별도다.

 

 

11. 반려동물 발톱 매니큐어 '칼라 포'

 

발톱 깎기 싫어하는 반려견이 발톱에 매니큐어 칠하는 시간까지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빨리 마르는 제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싸다.

 

매니큐어 한 개당 가격은 9000원(8.19달러)으로, 사람 매니큐어보다 고가다. 색상은 보라, 빨강, 연두, 하늘, 연하늘, 분홍, 연분홍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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