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총량제 도입하는 일본 지자체
고베시의회 '사람과 고양이 공생에 관한 조례' 발의..중성화로 적극 관리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중성화정책을 통해 길고양이의 절대 숫자를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사실상 총마릿수 관리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일본 고베시 의회는 최근 '사람과 고양이의 공생에 관한 조례안'을 여야 합의로 발의했다.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전망으로 예정대로라면 내년 4월 시행에 들어간다.
이 조례안은 길고양이 억제 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중성화사업을 적극 시행해 길고양이의 번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안락사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베시는 지난해 673마리의 길고양이를 안락사 처리했다. 지금껏 번식 억제책을 쓰지 않아 길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났고, 길거리에서 발견돼 안락사까지 갔다.
조례안은 도시의 의무로서 '지역 고양이 활동 및 사육 제한에 관한 사업'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의사 단체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민과 고양이의 공생 추진 협의회'를 만들고, 길고양이 관리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 협의회는 길고양이가 많은 지역을 선정한 후 중성화 수술을 계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번 조례는 길고양이 번식 억제 만을 위해 발의된 일본 지자체 최초의 조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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