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구한 구조견 '늘찬'은 엄친개
2015.05.11 13:08:06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80매 치매 노인을 구한 구조견 '늘찬'이 화제가 되고 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늘찬의 스펙을 보자면 세계 정상급 구조견에 속한다.
경남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 따르면 수컷 인명구조견 ‘늘찬’(6세)이 10일 오전 10시 55분쯤 진주시 한 야산에서 요양병원을 나와 길을 잃고 헤매던 치매 2급 한모(80) 할머니를 발견했다.
한 모 할머니는 전날 오전 9시쯤 맨발로 요양원을 나섰다가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산악구조대는 늘찬과 4살 그링고를 투입했고, 수색을 시작한 지 1시20여분 만에 한 할머니를 찾아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특징이 화제가 됐다. 리트리버는 순한 한편으로 인내심이 강해 안내견으로서도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안내견 중 대부분이 리트리버 종이다.
산청소방서는 지난 2007년 인명구조견을 처음 받아 들인 이후 현재 경남소방서 중 유일하게 인명구조견을 운용하고 있다. 인근에 지리산이 있어 산악구조가 많은 만큼 구조견을 운용하고 있는 것.
현재 수컷 늘찬과 셰퍼드 그링고 외에 골든 리트리버 종 암컷 번개(6살) 세 마리가 소속돼 있다. 이들은 연간 50건이 넘는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늘찬은 중앙110구조단에서 양성된 구조견으로 지난 2013년 4월 번개와 함께 구조대에 투입됐다. 2012년 인명 구조견 수준 인증평가에서 수색, 복종, 종합전술 대응 능력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고, 산악 인명구조는 물론 각종 재난구조에도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같은해 6월 늘찬과 번개는 국가공인 1급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특히 늘찬이는 1급 자격증 취득으로 세계 인명구조견 월드챔피업십 참가 자격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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