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둑 기승부리는 런던..소형 애완견 유행 탓
2016.11.09 15:08:4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영국 수도 런던에서 소형견 중심으로 반려동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런던에서 반려동물 절도가 4년 만에 25% 넘게 증가했다고 영국 민영방송 ITV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도난당한 반려동물 수는 283마리로, 4년 전보다 27% 증가했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년간 반려동물 222마리가 도둑맞았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전문 절도범 조직이 많은 반려견을 통솔하는 반려견 산책 도우미를 범행 대상으로 노린다고 경고했다.
유기견 보호단체 ‘도그 로스트’의 닉 오클리는 반려동물 “암시장 수요”가 있다며, 이 수요가 유명인들과 연관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자이너 개가 절도 대상이 되는 경향이 있다며 “퍼그, 치와와, 미니어처 프렌치 불독 등 소형 토이견 절도가 특히 성장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런던에 사는 해나 보니파스는 지난 8월 퍼그 반려견 피파와 에롤을 산책시키던 도중에 도둑맞았다. 반려견 산책 도우미가 피파와 에롤을 차에 태웠는데, 도둑이 두 마리를 훔쳐갔다.
그녀는 “나는 완전히 충격 받아서 뭘 할지도 정말 몰랐다”며 무기력했다고 토로했다. 보니파스는 열흘 뒤에야 길에서 잃어버린 반려견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피파와 에롤을 교배시킬 수 없어서 버려진 것이 아닌지 추측했다.
반려동물 탐정사무소(The Pet Detectives) 설립자인 콜린 부처는 반려동물 절도를 예방할 방법을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 당신의 반려견이 순종하도록 훈련시키고, 절대 시야 밖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훈련한다.
-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서 주인 없이 반려견만 두지 말아야 한다. 특히 상점 밖에 반려견 혼자 둬선 안 된다.
- 반려견을 맡기기 전에 그곳의 면허와 평판을 사전에 조사한다.
- 중성화 수술을 시키면, 불법 사육장이 당신 반려견을 노릴 이유가 사라진다.
- 유기견이 발생했을 때, 당국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한다. 문제점이 있다면, 민원을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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