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가르쳐 주었다
2016.11.21 11:04:57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감옥에서 키운 안내견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이 책의 추천사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드는 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고, 나아가 이 따뜻함으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연대하는 과정이 큰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고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향한 통로가 되길 빕니다.”.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도 “신선한 충격으로 시작해 감동 어린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습니다. ‘안내견 육성 프로그램’ 이면에 자리한 일본의 교화 제도가 부러워집니다. 감옥과 안내견이라니 나와 먼 이야기야, 라고 생각지 말고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일독을 권했다.
본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형무소에 개가 있다. 몇 번을 봐도 감개무량한 광경이다. 철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무기물의 공간 속에서 숨 쉬는 무구한 생명. 무심코 안고 싶어지는 부드러운 털의 온기. 쳐다보면 지긋이 다시 눈을 맞춰 준다.’.
물기 어린 커다란 눈동자. 많은 훈련생이 이렇게 말한다. “이런 눈으로 쳐다보면, 나쁜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책의 제목 그대로 개를 통해 인간이 뭘 느끼고, 뭘 배우고, 어떻게 바뀌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느끼게 만들어준다.
글쓴이는 죽음과 마주한 사람들이 사는 법, 자연과 동물의 관계를 활용해 사람과 사회를 재생하는 실험 등에 대해 취재하고 집필해 온 포토저널리스트이다. [개가 살아갈 힘을 주었다], [도우미견을 키우는 소녀 들], [동물들이 여는 마음의 문] 등 여러 책을 썼다.
글쓴이 오쓰카 아쓰코/ 옮긴이 유은정/ 출판 돌베개/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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