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많은 머리띠를 가진 개
2016.12.14 18:01:1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투견장서 중상 입은 개..각국서 머리띠 선물 쏟아져
세계 각국의 애견인들이 주인에게 버림받은 투견에게 머리띠를 선물하고 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옛 주인은 애비게일을 투견으로 키우고 싶어했다. 적어도 애비게일이 투견의 능력을 시험하는 미끼 개는 될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시련을 딛고 일어선 애견이 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지난 11월 애비게일을 발견했을 때, 애비게일은 처참한 상태였다. 반려견 구호단체 ‘러브 이즈 퍼 에버 도그 레스큐’의 빅토리아 프레이저는 당시 상태를 “애비게일의 머리 한쪽이 완전히 떨어졌다”며 “오른쪽 귀는 완전히 사라졌고, 오른쪽 얼굴 피부 조직이 덜렁거렸다”고 전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생사를 오가던 애비게일을 발견 즉시 마이애미 데이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머리 오른 편에 수십 바늘을 꿰매야 했지만, 애비게일은 무사히 회복했다.
애비게일은 처음에 머리에 붕대를 감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애비게일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뜨개질을 해서 헤어밴드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사계절에 맞게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헤어밴드를 만들었다.
버림받은 투견 애비게일의 이야기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onnetsForAbigail)을 통해 전해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많은 애견인들이 애비게일의 회복을 바라며 다양한 디자인의 헤어밴드를 보내줬다. 애견인들 덕분에 현재 애비게일이 가진 헤어밴드는 50개를 넘어섰다.
프레이저는 “애비게일은 매주 선물을 받는다”며 “간식, 장난감, 헤어밴드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애비게일의 포스트를 고대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애비게일은 아직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하면,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애비게일의 다양한 스타일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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