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반려동물 키워드 "나만 없어 고양이!!"
2016.12.31 00:00:00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반려동물 포털 노트펫이 선정한
올해의 반려동물 10대 뉴스
2016년 병신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다는 말로는 모자랄 만큼 숨 가쁘고 화가 치솟는 한 해였습니다.
반려동물업계 역시 올해도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때론 분노가 치솟고, 반가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노트펫이 '반려동물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지난 5월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방영된 강아지공장은 올해 반려동물 분야에서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소식이었습니다.
강아지공장 편에서 보여진 강제 교배와 불법 제왕절개, 주사제 투여 등 강아지들이 받는 처우는 수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강아지공장 편은 결국 동물보호법을 강화하라는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20대 국회 출발과 함께 학대행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수많은 동물보호법안이 발의됩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법안 어느 것 하나 통과되지 못하고 순위가 밀려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안 발의와 함께 정부가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 산업 육성대책을 내놓은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경찰이 지난 11월 동물학대사범 수사매뉴얼을 만들어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습니다.
그동안 동물학대 범죄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고,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 상처를 받는 일도 많았습니다.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이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 10월 주택가 화재현장에서 연기에 질식한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119 구조대원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외 반려동물 선진국에서나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우리나라 소방관들도 그에 못지않았습니다.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하는 소방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양이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있던 우리나라의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고양이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관리가 개에 비해 쉽고, 고양이 특유의 까칠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배우 윤균상 씨는 TV 프로그램에 자신의 반려묘 쿵이와 몽이와 함께 출연, 수많은 집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성남 모란시장은 하루 평균 200여 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었습니다.
특히 살아 있는 개를 버젓이 식용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전시·보관하는가 하면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도살하기까지 했습니다.
성남시와 상인회가 협약을 체결, 이제 그런 모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다음 순서는 고기의 판매 금지가 될 것입니다.
지난 10월 출시된 디어마이펫 애정사료는 SNS를 타고 빠른 시간 안에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개들이 잘 먹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료를 먹은 개들에게서 구토와 설사, 혈변, 심지어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회사 측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먹거리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가족이 늘면서 올해 지자체들이 앞다퉈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는 훈련과 미용, 수영장, 용품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시설들이 속속 들어섰습니다.
갈 길은 여전하지만 반려동물가족들이 누릴 수 있는 시설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드 잉글리시 쉽독 하트와 불테리어 순대. 어이없게도 멀쩡히 주인이 있는데 남의 손에 잡아 먹힌 반려견들의 이름입니다.
특히 순대 사건은 안면이 있는 이웃이 집 앞을 배회하는 순대를 끌고 가 도살, 취식했다는 것에서 말문이 막히게 하고 있습니다.
식용을 강제로라도 끊게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최소한 주인 있는 개를 끌고 가 잡아먹는다는 것은 미개하다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자기 소유라고 반려동물을 함부로 치료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가 세밑에 올해 내내 추진해 온 반려동물 자가진료 금지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자가진료 금지 조치는 반려동물 생명권이 한 단계 상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보호자들은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구충제 등의 상비약은 해오던 대로 사다 먹일 수 있으며 자가 주사를 놓고 싶다면 수의사의 처방지도 아래 맞추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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