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베케이, 반려동물판 우버

2015.05.15 09:43:17    서유민 기자 youmin88@inbnet.co.kr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

2012년 설립..요금은 사용자 스스로 책정

 

 

 

공유경제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우버(Uber, 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각 분야에서 우버와 비슷한 서비스를 내건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도그베케이(DogVacay)가 그렇다. 

 

도그베케이는 집을 떠나있는 주인을 대신해 애견을 며칠간 대신 돌봐주는 '돌봄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설립 1년 만에 전체 1만 1000명의 호스트를 모으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8년 8월에 시작해 현재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에어비엔비(Airbnb). 이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방이나 집,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빌려쓸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애완동물계에 접목 시킨 한 부부가 있다. 바로 도그베케이의 설립자인 아론 허쉬호른과 카린 부부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는 각각 금융업과 미디어업종에서 일하던 평범한 부부였다. 

 

매번 휴가때마다 애견 두마리를 데리고 다니는게 고민이었던 이들 부부는 그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지난 2012년 3월, 벤처캐피탈 달러쉐이브클럽으로 부터 600만달러 (한화 약 67억원)를 투자받아 애견 보호인 중개서비스 '도그베케이'(DogVacay)를 설립했다. 

 

이 서비스는 애견계의 에어비엔비(Airbnb, 숙박 공유업체)로 불리며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도그베케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가 전 세계 3000곳에 달할 정도다. 

 

요금은 애견 보호인이 스스로 책정한다. 서비스에 등록할 때 산책, 털 빗겨주기 등 가능한 추가 서비스를 적고 요금을 차등해 받는다. 애견 한마리를 맡기는데 하루 평균 30달러 정도이다. 도그베케이는 이 가운데 15%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이러한 사업 운영 방침은 부부가 함께 논의하여 결정한다. 

 

도그베케이는 이런 성공 덕분에 설립 1년여 만에 벤처캐피털 벤치마크, 안드레센 호로비츠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2200만 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도그베케이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 부부의 자산도 1억달러 정도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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