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겨울엔 춥다!..겨울나는법 7가지

2017.01.16 17:06:3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반려견은 털코트로 무장했지만, 생각보다 추위에 취약할 수 있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펫MD가 겨울 추위가 반려견에게 미치는 영향과 월동대비책 7가지를 소개했다.

 

미국 중부 동물의료센터의 수의학 서비스 담당 이사인 켈리 라이언 박사는 대부분의 개들이 추운 날씨를 잘 견딜 수 있지만,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들이 춥다는 것을 알아채긴 쉽다”며 “개들은 사람처럼 몸을 떨고, 따뜻한 곳을 찾고,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고, 무기력하거나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 야외에 살던 개도 집안으로!

 

야외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라고 해도, 겨울에는 실내로 데리고 들어와야 한다. 주인이 너무 춥다고 느낀다면, 반려견에게도 지나치게 추운 날씨다.

 

라이언 박사는 “반려견을 극단적인 기온 변화에 노출시키기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낮은 기온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허스키, 저먼 셰퍼드, 세인트 버나드 등과 같은 견종은 추위에 더 잘 적응한다. 하지만 치와와, 그레이하운드처럼 털이 가는 견종은 스웨터나 겉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다만 벽난로나 전기난로 같은 난방기구나 향초 앞에 반려견을 혼자 두면 안 된다. 반려견 털에 불이 붙거나 화상을 입는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2. 개집 단열에 신경써주세요!

 

겨울철에는 반려견을 실내에 머물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야외에 개집을 둔 경우라면, 문을 남향으로 두는 것이 방풍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외풍이 들지 않게 단단한 외장재를 사용하고, 단열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개집에 담요나 수건을 가져다두면, 더 따뜻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담요나 수건이 습기를 먹고 얼 수 있기 때문에, 지푸라기나 건초가 더 좋다고 한다.

 

 

3. 겨울 산책은 지뢰밭!

 

겨울철 산책에 갖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빙판에 미끄러지기도 쉽고, 살얼음이 언 호수나 강에 빠지는 사고도 벌어진다.

 

빙판길, 눈길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겨울 산책에선 목줄이 필수품이다. 불가피하게 눈길 산책을 한 경우, 털이 눈에 젖기 때문에 꼭 수건으로 말려줘야 한다.

 

제설용 염화칼슘이나 부동액 덕분에 겨울 산책과 여행이 수월해졌지만, 이 화학제품들은 반려견에게 독약이다.

 

따라서 반려견 주인은 반려견이 염화칼슘이나 부동액을 접하지 못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차고에 부동액이 고인 물웅덩이가 있다면, 바로 닦아내야 한다. 또 산책 후 염화칼슘이 반려견의 발바닥이나 배에 묻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라이언 박사는 “부동액 향이 좋고, 맛은 달기 때문에 반려견이 이끌리지만, 소량도 반려견에겐 단시간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며 “만약 반려견이 부동액을 먹었다면 바로 동물병원 응급실에 데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4. 노령견 산책은 가볍게!

 

관절염이나 당뇨병을 앓는 노령견은 추위에 더 취약하다. 안 그래도 관절이 아픈데, 관절 통증이 겨울에 더 심해질 수 있다.

 

겨울철엔 반려견 산책시간을 줄이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푹신푹신하고, 따뜻한 신발을 신겨주는 것이 좋다.

 

라이언 박사는 “(따뜻할 때 하던 식으로) 1시간 산책을 하지 말고, 산책시간을 처음엔 10분 정도로 잡고 점차 30분으로 늘여나가야 한다”며 “만약 반려견이 추워 보이면, 바로 집으로 데려가라”고 조언했다.

 

 

5. 밥과 물을 잘 먹이세요!

 

겨울철에는 반려견 물그릇이 얼어붙지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라이언 박사는 “반려동물들은 여름만큼 겨울에도 탈수 증세를 보이기 쉽다”며 “눈은 물의 대체제가 아니며,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칼로리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에, 실내에 머물면서 활동량이 줄기 때문에 그만큼 칼로리 소비가 줄어드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식사량도 적절히 조정해야 비만을 막을 수 있다.

 

6. 해충은 겨울에도 쉬지 않아요!

 

겨울은 벼룩과 진드기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벼룩과 진드기는 추운 날씨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벼룩과 진드기는 따뜻한 곳을 찾아 움직인다. 특히 반려견의 몸은 피신하기 좋은 피난처다. 또 겨울에 날씨가 풀리면, 벼룩과 진드기가 활기를 띠기도 한다.

 

라이언 박사는 “겨울에 심장사상충, 벼룩, 진드기 등 해충 예방을 게을리하는 주인들을 본다”며 “하지만 해충은 빠르게 반려동물에게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주인들에게 1년 내내 해충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7. 개도 감기에 걸려요?

 

그동안 사람의 감기 바이러스가 개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이 의학계 정설이었다.

 

그러나 인수공통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이 같은 상식이 깨졌다.

 

따라서 주인과 반려견의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씻는 기본 위생 수칙이 더 중요해졌다.

 

만약 반려견이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인다면, 집에서 잘 먹이고 충분히 쉬게 하는 대증 요법 정도로 대처할 수 있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반려견의 눈과 코를 닦아주는 것도 좋다.

 

다만 사람의 감기약을 먹여선 안 된다. 1~2주가 지나도 감기 증세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