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착함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흰 강아지
흰 강아지. 주인이 아닌 필자가 붙여준 개 이름이다.
이 흰 강아지는 생후 3개월 때 처음 만나봤다. 사진으로도 금방 알 수 있듯이 족보 있는 순종 강아지가 아닌 믹스견이다.
2013년 농촌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다.
당시 3개월 밖에 안 된 흰 강아지는 감자밭까지 우리 일행을 안내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의 일이 끝날 때까지 2시간 정도 그 감자밭에서 기다려 주었다.
또 봉사활동이 끝나고 나서는 우리 일행을 숙소로 안내해주었다.
당시 우리 일행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척척 길을 안내해주는 이 작은 강아지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안내견 역할을 고작 3개월 밖에 안된 강아지가 한 것이다.
2014년 흰 강아지를 다시 만났다. 1년 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착하고 순한 성품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성견이 되면서 생길 법도 한 경계심은 여전히 없었다.
성견이 되어도 착하고, 순하고, 영리한 강아지였다. 이렇게 착한 개들을 보면 애견가들은 개착함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 개착함이 느껴지는 강아지였다.
흰 강아지는 여전히 감자밭까지 일행을 안내하고, 일을 마친 일행을 숙소로 데려와주는 역할을 하였다.
2017년 올해는 다시 그 흰 강아지를 만나고 싶다. 감자밭에도 다시 가고 싶고...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