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으로 반려견 목숨 구한 주인

2017.02.06 14:37:1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트레버 잭슨과 반려견 프린세스. [미러 캡처 화면]

 

주인이 심장마비 온 반려견에게 인공호흡을 실시, 반려견 목숨을 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26일 오후 4시30분경 트레버 잭슨(58세)이 그레이하운드 반려견 ‘프린세스’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10~15분 정도 걸었을 때, 프린세스가 갑자기 멈춰서 컥컥거리기 시작했다.

 

프린세스는 구토를 하려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입에 거품까지 물었다. 놀란 잭슨은 프린세스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기도를 열어주려고 했지만, 기도가 꽉 막혀 있었다. 심장마비가 온 것.

 

잭슨은 프린세스를 안고 달렸다. 차 한 대를 보고 다급하게 손을 흔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지나가던 여성이 차를 세우고, 잭슨과 프린세스를 태워줬다.

 

잭슨은 뒷좌석에 프린세스를 안고 앉아서, 프린세스에게 “프린세스 정신 차려, 정신을 잃지 마.”라고 계속 말했다. 동물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프린세스가 파랗게 질려서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잭슨은 차에서 프린세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잭슨은 “프린세스 입을 벌리고, 입에 내 머리를 들이밀다 시피 해서 공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며 “내 생각에 인공호흡 덕분에 프린세스가 의식을 잃지 않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잭슨과 프린세스는 5~10분 만에 동물병원에 도착했다. 프린세스가 치료 받는 동안, 잭슨은 프린세스를 잃을까봐 두려웠다. 다행히 프린세스는 치료를 받고 그날 저녁 퇴원할 수 있었다.

 

잭슨이 프린세스 목숨을 구한 것은 이번이 2번째라고 한다. 7년 전 프린세스는 4살 된 경주견으로, 입양 가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양돼서 안락사 위기에 있었다. 잭슨이 프린세스를 입양한 덕분에, 프린세스는 안락사 위기에서 벗어났다.

 

잭슨은 “일요일 오후였는데, 간호사가 나에게 월요일 오전에 프린세스를 안락사시킬 거라고 말했다”며 “나는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잭슨은 차를 태워준 여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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