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핥는게 찝찝하다면..이렇게 하세요'
2017.02.27 16:51:0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강아지가 사람을 핥지 않도록 하는 방법
강아지가 주인을 핥으면, 주인은 따뜻한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핥게 둔다. 하지만 벳스트리트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반려견이 핥지 않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아지가 핥는 이유
강아지들이 누구든 핥기를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다. 우선 사람 피부가 짭짤하기 때문에 맛있게 느껴진다고 한다. 게다가 향기 좋은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기 때문에 ‘더 맛있어 지는 것’이다.
그리고 강아지가 우리를 핥으면, 우리는 웃는다. 그래서 강아지들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핥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일단 관심을 주고 하지 말라고 말하기 때문에, 강아지는 관심을 받고자 계속 핥게 된다.
게다가 혀로 핥는 행동은 본능이다. 야생에서 강아지는 어미개의 얼굴이나 주둥이를 핥아서, 어미 주둥이 속 음식을 받아먹는다. 어미개도 강아지 털을 손질해주기 위해 강아지를 핥아준다. 그래서 밥을 주거나 목욕시킬 때, 반려견이 주인을 핥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핥지 않도록 훈련해야 하는 이유
그러나 반려견이 핥지 못하도록 훈련시켜야 할 이유가 있다. 우선 개가 주인을 핥을 때, 치주 질환 박테리아를 옮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개가 주인에게 옮길 수 있고, 주인이 개에게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반려견이 쓰레기통, 배설물, 항문 등을 핥은 뒤에 주인을 핥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이때 개의 침에 있던 기생충의 알이나 유충이 주인에게 전해지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
위생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다. 치료견이 될 강아지라면, 특히 핥지 못하게 훈련시켜야 한다. 병원 같은 시설을 방문하기 때문에 감염 관리가 최우선 순위다. 개가 환자에게 병을 옮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가 환자의 병을 옮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훈련법
강아지가 핥지 못하게 훈련하는 법은 주인이 피하는 데서 시작한다. 강아지가 핥으려고 다가오면, 주인이 고개를 돌려서 피해야 한다. 가족 모두가 이 규칙을 지키게 해야, 훈련을 성공할 수 있다.
강아지가 혀를 넣고 주둥이를 다물면, 칭찬해준다. 간식을 주면서, 칭찬하면 더 좋다. 그리고 “뽀뽀 안 돼! 핥지 마!”라고 말하면서, 점차 신호를 더해준다.
개 조련사 미켈 베커는 핥기 대신에 대안 행동을 가르쳐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앞발 사이에 고개를 낮추게 하거나, 제자리 돌기를 시키고 칭찬과 보상을 해준다. 핥으려고 다가올 때마다 “고개 낮춰!”나 “빙빙 돌아!”라고 신호를 주고, 대안 행동을 하게 한다.
조련할 때 난관은 손님이나 타인을 만났을 때다. 손님이 오면 강아지는 반가워서 바로 핥기 시작한다. 이때 강아지가 손님이나 이웃을 핥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손님에게 훈련 중이니 강아지가 핥도록 두지 말라고 요청한다. 손님을 반기는 강아지에게 대안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물론 강아지의 핥기가 세상이 무너질 금기는 아니다. 실수로 강아지가 주인을 핥더라도 너무 혼내지 말고, 자신의 손과 입 주변을 깨끗하게 닦으면 된다. 찜찜하다면, 구강청정제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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