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반려견으로 대형견을 키우고 싶다면...
2017.03.15 17:48:57 이진주 기자 pearl@inbnet.co.kr반려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가한 어느 주말, 집 주변 산책로를 큰 개와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는 상상. 한번쯤 해봤을 터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많은 각오와 다짐이 필요하다.
수많은 날을 고민한 후 대형견과 함께 살기로 마음먹은 이들을 위해,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에서 수의사 2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개 초보자를 위한 대형견’에 관한 설문조사를 소개한다.
◆ 처음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대형견
명랑·활발한 데다 영리한 콜리는 민첩하게 움직이지만 공격성은 없다.
원래 활동량이 많지만 실내에서는 의외로 차분하다.
매우 화려하고 풍성한 털을 가졌지만 생각만큼 많은 손질이 필요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보이지만, 가족에게는 진정한 유대감을 보인다.
단, 물어뜯는 버릇이 있어 반드시 교육해야 한다.
푸들하면 대부분 소형견으로 알고 있지만 대형견에도 푸들이 있다.
사이즈만 커졌지 성격은 미니어처나 토이 푸들과 똑같다.
영리하고 다정해 반려견으로 제격.
털날림이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영리하고 인내심이 많아 어떤 조건의 가정에서도 적응하기 쉽다.
하지만 일명 '개춘기 시절'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대형견 인만큼 사고 규모도 대형이다.
개춘기 시절을 무사히 넘기고 성견이 되면 온화해진다.
1위 골든 리트리버
아주 친절하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성격을 타고났다.
늘 웃고 있는 것 같은 얼굴과 부드러워 보이는 황금색 털도 매우 매력적이다.
성격만 놓고 보자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반려견!
하지만 성격이 너무 좋고 낯을 가리지 않아, 처음 만난 사람과 친구가 돼 버릴 수도 있다. ^^;
생애 첫 반려견을 대형견으로 선택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위에서 소개된 견종보다 아래에 소개될 견종을 더 눈여겨 볼 것을 추천한다.
대형견과 함께 하고 싶어서 자료를 찾아보고 결심을 다졌다 해도, 그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위 핏불테리어
투견이었다고 해서 무조건 공격적인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인내심이 강하고 주인과 가족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다.
하지만 반려견을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는 핏불을 교육한다는 게 버거울 수 있다.
군견·경찰견으로 굉장히 익숙한 견종이기 때문에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 의아할 수 있다.
셰퍼드는 영리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헌신적인 아주 좋은 개이다.
하지만 힘이 매우 쎄고 활동량도 어마어마하다.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 뛰어놀게 해줘야 한다.
또 호기심 많은 셰퍼드를 위해 정신적인 자극도 함께 해줘야 한다.
사회화 훈련이 부족하면 공격적인 성격이 될 수 있다.
2위 알래스칸 맬러뮤트
성격은 온순하고 충성심이 강하고 매우 헌신적이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맬러뮤트는 썰매개다.
썰매개들이 썰매를 끄는 과정에서 서열은 매우 중요하다. 우두머리 개가 인도하는 방향에 따라 썰매를 끌고 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열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게 만만하지가 않다.
또 추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이중모를 가졌다. 이중모란 뜻은 곧 털이 어마무시하게 빠진다는 뜻이다. 이중모로 추위에 강한 대신 더위에는 취약해 여름엔 특별한 관리도 필요하다.
출처
1위 아키타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본 국견이다.
조선의 진돗개가 일본으로 전해져 대형견과 교배된 종이라는 설도 있다.
생김새가 진돗개와 비슷하다고 크기도 진돗개만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키타의 체중은 35~50㎏으로 큰 개체는 웬만한 걸그룹 가수보다도 무게가 더 나간다.
즉, 상상한 것보다 훨씬 클수도 있다. 흔히 보는 라브라도 리트리버, 허스키보다도 더 크다!
원래 고라니, 멧돼지, 곰 같은 큰 동물을 사냥하던 개로, 공격성이 강하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매우 엄격한 훈련이 필요하다.
하루에 필요한 활동량은 대형견치고는 적은 40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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