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마리아쥬? 독신 여성과 고양이

 

'일하는 여성들의 고민 해결' 사이트는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많은 사연들로 넘친다.

 

일본도 마찬가지.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주는 코너에 유독 눈에 띄는 글이 있다. '30대 전후 독신여성이 고양이 기르기 전에 생각해 둘 일들'이란 제목의 글.

 

냥이 키우고 싶다는데 냥이 사랑하는 마음만 갖추면 되지 뭐가 또 문제 될 게 있나 싶은데 말이다

 

의외로 별 것 아닌 일로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연인 사이다.

 

이 글에서는 냥이 기르는 30대 전후의 여성과 사귄 남성들의 솔직한 의견(?) 들을 소개하며 조언을 하고 있다.

 

귀여운 냥이 덕분에 사랑이 식기도 한다니 대체 이유가 뭔지 들어나 보자.

 

여성 입장에서는 어쩌면 내 곁에 온 냥이가 평생 반려자의 타입을 확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36세 남성 A는 동물 좋아하는 여성을 매우 좋게 생각하고 있다.

 

아이를 좋아하고 좋은 엄마가 될 것 같아서다.

 

그러나 실제로 냥이를 기르고 있다면 자신의 지독한 냥이 알레르기 때문에 옆에 나란히 앉는 일도 어렵다는 거다.

 

소개팅 제의가 들어오면 상대 여성이 냥이 기르는가 부터 묻게 된다니 ... 아무리 호감가는 여성이라도 단념해야 하는 건지 참 아쉬운 일이다.

 

32세의 남성 B는 막 만나기 시작한 그녀가 냥이 기르고 싶은데 출장이 잦으니 그때 마다 좀 도와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그녀가 마냥 좋았기에 흔쾌히 대답 했는데 냥이 사료 주기까지는 괜찮았지만 화장실 청소는 고역이었다. 냥이도 전혀 자신을 따르지 않고 웬지 그녀를 향한 마음도 식어갔다.

그까짓 화장실 청소 때문에 마음이 식다니... 이런 남성, 너무 가볍지 않은가? 여성집사들도 싫어한다.

 

37세 남성 C는 냥이 기르는 그녀의 생활이 온통 냥이 중심이라서 불만이 컸다고 한다.

 

데이트 할 때도 집에 두고 온 아이 걱정을 하듯 냥이 걱정을 하고 함께 여행이라도 가려면 즐거운 여행계획 세우기 보단 냥이 맡길 곳 부터 걱정하는 그녀다.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 직전 냥이가 갑자기 위독해 졌다며 여행을 취소하자고 한 적도 있어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했다.

 

아니, 냥이가 많이 아픈데 여행 가는 여성이 더 나쁘지 않은가? 여행이 취소돼 실망이 컸겠지만 이 정도 이해 못 해주는 남성은 좀 생각해 볼 일이다.

 

연구소에 근무하는 남성 D는 결혼을 결심한 그녀와 자신의 아파트에서 신혼을 시작하려고 계획했다. 그런데 이 아파트가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는 곳이다. 대부분 월세인 일본에서는 이 규율이 엄격하다.

 

그녀는 고양이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왜 이사할 생각은 못 하냐고 눈물 흘리며 다그쳤다.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는데 결혼을 포기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음, 냥이 좋아하는 남성이라면 이사 하는 것 쯤 문제 없었을 텐데 냥이 집사 입장에서 보면 참 이해 안 되는 남성이다.

 

그녀가 진정으로 소중하다면 그녀의 냥이도 소중히 여겨야지, 집문제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이런 저런 사례들을 들으니 냥이 좋아하는 결혼적령기 여성이 미움 받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런 남성들을 대하면 괜히 반발심만 강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은 '고양이 기르기 전에 생각해 둘 일' 같은 건 염두에 두지도 않는다.

 

그럴수록 내 뜻대로 냥이를 기르며 이상형의 첫 번 째 조건을 '고양이 좋아하는 남자'로 정하면 되니까..

 

내 곁에 반려가 되어준 고양이가 마음씨 고운 결혼 상대자 고르기에 오히려 큰 도움을 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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