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 최대 개 가계도 완성..161종 망라
2017.04.26 15:32:5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진이 현대 개 161종을 망라한 사상 최대 개 가계도를 완성했다고 NBC뉴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은 이날 과학 전문지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개 161종의 가계도 논문을 발표했다.
NIH 연구진은 인수 공통 전염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20년간 개 161종 이상의 유전자 표본을 추출해서, 유전자 배열을 규명하고 비교해서, 완벽한 최종 가계도를 완성했다.
연구진은 인간이 처음에 가축을 돌보고 지키기 위해 목양견을 선별해 키우다가, 사냥개, 애완견으로 기호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수입된 퍼그 덕분에 소형견 교배가 활발해졌다.
NIH 산하 미국국립 인간게놈연구소의 생물학자 일레인 오스트랜더 박사는 “우리가 다양한 종에서 형태학적 큰 차이를 보지만, 유전적으로 소수 유전자의 매우 미세한 차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키 170㎝인 사람과 201㎝ 장신인 사람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 수백 번의 돌연변이 과정이 필요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형견 그레이트 데인과 소형견 치와와의 차이는 수십 번의 돌연변이 과정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사모예드, 푸들, 와이마라너 등은 완전히 다른 종처럼 보이지만,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랜더 박사는 이들이 모두 같은 조상의 후손이고, 같은 방식으로 구성된 염색체를 지녔다고 덧붙였다.
공동 저자인 하이디 파커 박사는 미국 개들 가운데 몇몇은 유럽 견종에서 유래했지만, 아메리카 대륙 토종개를 찾던 끝에 멕시칸 헤어리스와 페루비안 헤어리스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오터하운드는 폭스 하운드와 블러드 하운드의 가까운 친척이다.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의 조상은 저먼 셰퍼드가 아니지만,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와 저먼 셰퍼드는 유전자 지도상 가깝게 연결된다.
골든 리트리버와 아이리시 세터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사냥개에서 유래했다. 테리어와 마스티프는 투견을 만들기 위해 교배됐다.
한편 파커 박사는 바셋 하운드와 유기견 2마리를 키우고 있다. 오스트랜더 박사의 보더콜리 반려견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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