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 vs 골든리트리버, 프로야구 첫 시구 주인공은
2015.05.27 10:50:00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개가 시구 행사의 주인공으로 나설 예정이다.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수성대학교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는 다음달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개에게 시포(始捕)를 맡길 예정이다.
애완동물관리학과가 있는 대구 수성대학교 측의 제의로 시포 행사가 성사됐고, 현재 이평우 수성대 애완동물관리학과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경북이삭애견훈련소에서 시포자 자리를 놓고 두 마리의 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시포개는 시구자가 딱딱한 야구공이 아닌 고무공을 던지면 입으로 공을 받게 된다. 수컷 셰퍼드 탑(3살·36㎏)과 골든리트리버 샘슨(4살·42㎏)이 두 후보다. 이들 개들은 이달 초부터 경북이삭훈련소에서 테니스공과 정구공, 그리고 야구공을 번갈아 가며 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셰퍼드 탑은 원반(프리스비) 받기가 주특기이고, 샘슨 역시 미국에서 꽤 오랜 기간 동안 주인과 함께 공을 받는 놀이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평우 교수는 "아직 시포개를 정하지 않았다"며 "이달말까지는 주인공을 가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개가 시구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탬파베이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토론토 간 경기에서는 경찰견이 경찰관과 함께 마운드에 섰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단들 역시 점차 동물을 경기에 참여시키는 추세다.
지난 10일 SK와이번스가 홈경기에서 도그데이 행사를 개최, 반려동물을 동반 입장케 했다.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는 오는 30과 31일 이틀간 열리는 화성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반려동물의 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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