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짖으면 사람은 안다!..개의 감정 구별 가능

2017.05.17 16:10:4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사람이 개 울음소리로 개의 감정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과학 전문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개 18마리의 울음소리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다양한 종류의 개 18마리가 다른 개로부터 음식을 지키려 할 때, 낯선 사람에게 위협을 받았을 때, 주인과 줄다리기 놀이를 할 때 등 3가지 상황에서 내는 울음소리를 녹음했다.

 

그리고 남녀 자원자 40명에게 울음소리 녹음 샘플 3개를 들려주고, 5가지 감정 중 무엇인지 추측하게 했다. 5가지는 적개심, 공포, 절망, 행복, 명랑함 등이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이 개 울음소리를 정확히 구별한 경우는 전체 실험의 63%로, 여성과 반려견 주인이 남성이나 반려견이 없는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맞췄다.

 

연구진의 타마스 파라고 박사는 “종합적으로 실험 참가자들은 울음소리 샘플의 63%를 정확하게 구분해냈고, 이는 기회 수준 33%보다 더 높은 수치”라며 “여성 참가자들이 맥락을 인식하는 데 더 유리해보였다”고 밝혔다.

 

놀이를 하는 개의 울음소리 정답률은 81%로, 참가자들이 가장 쉽게 구분해냈다. 음식을 지키는 울음소리는 60%로, 뒤를 이었다. 위협을 느낀 울음소리는 50%로, 가장 구별하기 어렵게 여겨졌다.

 

파라고 박사는 “울음소리 길이가 위협과 놀이 울음소리 샘플을 행복한 감정으로 구분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울음소리가 짧을수록 더 행복하게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파라고 박사는 “여성이 정서적으로 더 세심하다고 알려졌고, 이 세심함이 아마도 울음소리의 맥락을 더 잘 구별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라고 박사는 가족 반려견 프로젝트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인간과 개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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