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 먹이 주면 안돼요!..소녀 끌고 들어가
2017.05.22 16:59:34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바다사자가 캐나다 스티브스톤 부둣가에서 어린 소녀를 낚아채 물속으로 데리고 들어간 동영상이 충격을 줬다고 캐나다 CBC뉴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에 재학 중인 마이클 후지와라는 지난 2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州) 리치먼드 스티브스톤의 한 부두에서 상당히 큰 바다사자를 보고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다가가서 빵을 던져줬고, 바다사자도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사람들을 응시했다. 하얀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난간에 걸터앉자, 바다사자가 뛰어올라 소녀의 원피스를 물고, 소녀를 끌고 들어갔다.
부둣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소녀의 가족이 물에 뛰어들어 소녀를 구해냈다. 부두에 올라온 소녀와 가족들은 겁에 질린 채 바로 자리를 떠났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해양포유동물 연구소의 앤드류 트라이츠 소장은 영상을 보고 “동영상 속 바다사자는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수컷으로, 거대한 동물”이라며 “바다사자가 소녀의 옷을 음식으로 생각하고, 뛰어올라 끌어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라이츠 소장은 바다사자 같은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안 된다며 “멀리 떨어져서 보되,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동영상이 대중에게 야생동물에 대한 경각심과 존중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동영상은 지난 20일 유튜브에 게시돼, 이틀 만에 조회수 646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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