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넘는 장수 고양이 만드는 비결

 

백 살도 넘게 건강히 장수하는 노인에게 비결을 물어보면 그저 적당히 규칙적인 식사 등 별 특별한 비법도 없다.

 

요즘은 20살 이상 장수하는 고양이들도 흔하다는데 뭐 좋은 비결이라도 있는 것일까?

 

집사가 되면 누구라도 자신의 소중한 고양이가 오래오래 곁에 머물기를 바란다.

 

이런 바람을 모아모아 만들어진 책이 있다.

 

일본 니치보출판에서 나온 책, '장수 고양이에게 물어봤어요'에는 18살 이상 된 103마리 고양이들의 인터뷰(?), 아니 집사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장수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보호자들에게 처음 고양이를 만난 일부터 평소 생활에 중점을 두는 일은 무엇인가, 병이 났을 땐 어떻게 잘 간호해 왔는가를 설문 조사해 펴낸 책이다.

 

이것만 잘 읽어봐도 우리 고양이도 장수 고양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보호자가 정성들여 찍은 애묘 사진과 함께 사는 가족들 모습도 담았다

 

보호자의 돌보기 방법과 함께 베테랑 수의사의 코멘트가 실려 있어 자신의 애묘와 비교해 판단하기가 쉽다.

 

책 표지에는 빨강 모자를 쓴, 2016년 촬영 당시 25살이던 고양이가 등장했다.

 

관록 있어 보이기는 해도 너무 귀엽기만 한 고양이 '치다마'인데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책의 삽화를 담당한 이토 마사미씨의 고양이로 책이 출판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고양이란다.

 

어떻게 잘 기르면 이토씨처럼 장수 고양이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궁금해진다.

 

또 편집 담당자는 3살 밖에 안 된 애묘를 급성신부전으로 잃은 뒤 그때 어떻게 했어야 했나를 항상 고민했는데 이것도 책을 내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런데 다 읽고나도 정답은 없다는 것이 포인트다.

 

사람 체질이 다 제각각이듯 고양이 체질도 천차만별이라는 거다.

 

나의 애묘한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 한다는 게 정답이다.

 

다른 고양이와 비교해서도 안된다.

 

독자들은 자신의 고양이를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키워야지 하고 다짐한다.

 

병이 나거나 해 잘 먹지 않을 때의 대책도 고양이들마다 참 다르다고 한다.

 

그러니 예상을 벗어난 대답이 많다.

 

집사들은 먼저 애묘의 체질과 특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고양이 보살피는 건 거의 아내에게 맡겼는데 막상 고양이를 잃고 화장을 하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는 독자도 있다. 그런 후회를 하며 이런 책을 집어들기도 하는 것이다.

 

역시 있을 때 잘하는 것이 최고다.

 

또 고령의 애묘를 보내고 펫로스신드롬으로 지치고 슬픈 마음이 이 책을 반복해 읽으며 편안해 졌다는 독자도 있다.

 

책에 등장한 최고령 고양이는 25살인데 기네스 기록엔 30살 된 고양이가 있다.

 

건강한 고양이와 오래 행복하려면 집사부터 먼저 건강 관리를 잘 해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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