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여행 새로운 기준이 되겠습니다"
2017.06.23 11:06:33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충남 홍성 고급 반려동물 전용 리조트 도기더스테이
'사람과 반려동물, 둘 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반려동물 함께하는 문화행사, 여행상품까지 확대"
"어떻게 하면 냄새를 잡을 수 있을까. 이 문제를 가지고 거의 1년을 고민했어요. 건축박람회와 재료박람회 다 뒤진 끝에 참숯을 찾아냈죠."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을 가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어렵사리 잡은 숙소에 들어섰는데 이전에 거쳐간 이들의 냄새가 난다. 냄새를 맡는 순간 왠지 찜찜해진다.
반려동물 동반시설이 몰려 있는 경기도 가평이나 양평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일이다.
충청권에서 새롭게 반려동물 동반여행 경험과 문화를 선보이겠다고 나선 곳이 있다.
도기더스테이(blog.naver.com/dogithestay).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구정리에 위치한 반려견 전용 고급 부띠크 리조트다.
반려동물 문화공간기업 도기플래닛이 첫 사업으로 내놓은 곳으로 지난해 말 문을 열었다.
기획과 부지선정, 설계, 시공, 인테리어 모든 과정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안전과 편안함을 고려했다.
세 개의 객실에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우리나라의 개들을 위해 객실마다 잔디밭 놀이터와 풀장을 갖췄고, 액상 참숯을 써서 객실에서 냄새가 묻어나는 것을 최소화했다.
개들의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논슬립 바닥소재를 사용하고, 체구에 맞는 세면대를 갖추는 등 세심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고급 리조트 답게 덴탈키트와 세면키트, 슬롯형 커피머신, 유기농 샴푸와 컨디셔너 등 호텔식 어메니티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지운 도기플래닛 대표는 "반려동물 동반 펜션은 위생 부분의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반려인의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이나 인테리어에서도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출신의 부동산 관련 전문가인 이 대표. 그는 특히 "이미 틀을 갖춘 양평이나 가평보다는 잠재 수요가 풍부한 중부권에서 새롭게 반려동물 문화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주말과 여름 휴가 시즌 예약에서 기대했던 수요는 충분히 확인되고 있다는게 이 대표 판단이다.
도기더스테이가 위치한 지역은 서울에서 2시간 안팎 걸리는 지역에 있다.
국내 반려동물문화의 양대축인 분당과 판교 지역의 애견인들에게 접근성이 좋다.
또 최근 몇년새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기업들이 이전해 오면서 경기 남부와 충청권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도기플래닛은 반려동물 문화공간을 짓고, 유지보수하고, 운영하며 여행 상품까지 개발하는 데까지 목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충청권은 이제서야 눈을 뜨기 시작한 여행지로서 숙박과 먹거리, 볼거리 등 여행의 모든 요소를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본다"며 "우선적으로 반려동물 콘서트와 같은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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