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개' 우승후보들..`미모 증명`
2017.06.23 17:34:0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2017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대회 참가견들을 소개했다.
23일(현지시간) 우승 트로피를 물게 된 우승견은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란 명예(?)와 함께 상금 1500달러를 수상하게 된다.
‘스캠프’는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미소 짓게 만드는 마력의 견공이다. 주인은 스캠프를 보면 밥 말리나 키스 리차드가 떠오른다고 한다. 헤어 컨디셔너를 아무리 많이 써도, 그의 털을 잠재울 수 없다. 초등학생 독서를 돕고, 노인 요양원에서 노인을 공경하는 착한 개다.
‘조시’는 7살 된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잡종이다. 강아지 사육장에서 살 때는 불행했지만, 좋은 엄마를 만나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 가장 좋아하는 일은 못생긴 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모’는 16살 된 퍼그와 브뤼셀 그리펀 잡종이다. 본명은 모 알프레드 허만 쳉으로, 생후 8주 됐을 때, 지금의 주인이 입양해서 쭉 같이 살았다. 모는 못생기지 않았단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
‘브루투스’는 옛 주인을 여의고, 지금의 엄마를 만나게 됐다. 브루투스는 윗니보다 아랫니가 튀어나온 피개교합 탓에, 찌푸린 인상을 하게 됐다. 엄마 친구들은 브루투스를 성난 고양이의 치와와 버전이라고 말하곤 한다.
‘체이스’는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헤어리스 종(種)으로,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도비’와 닮아서 도비란 별명을 얻었다. 모두들 체이스를 못생겼다고 하지만, 주인은 체이스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래스칼 두’는 ‘박쥐 개’란 별명을 가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양쪽 눈 색깔이 다르고, 몸에 털이 없지만 아인슈타인 헤어스타일을 자랑한다. 다른 못생긴 개 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
‘아치’는 주인의 옛 반려견 이름과 같다고 한다. 전 반려견 아치 벙커처럼 머리에 흰 털이 나서, 아치 벙커의 이름을 따서 아치라고 이름 지었다.
죄수복을 입은 개는 ‘주머’다.
‘마사’는 3살 된 네오폴리탄 마스티프 종(種) 대형견이다. 눈병을 방치해서 시력을 잃을 뻔 했지만, 수차례 수술을 거쳐 시력을 되찾았다.
‘이키’의 나이는 8살로 추정된다. 개성 있는 외모 덕분에 잡지 표지사진을 장식하고, 영화에도 출연했다. 이키는 우승하면, 우승 상금을 노던 캘리포니아 무료 이동 동물진료소에 기부하겠다고 공약했다.
‘멍키’는 5년간 이 대회에 출전한 투지의 브뤼셀 그리펀 종(種) 소형견이다. 원숭이란 뜻의 재미있는 이름을 가졌다. 머리와 어깨에만 무성한 털 덕분에 어디를 가든 이목을 집중시킨다고 한다. 전 주인은 저장강박증을 앓아서, 멍키는 좁은 집에서 수많은 개들 속에서 구조됐다.
‘제이크’는 지난 3월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 시(市) 거리에서 구조된 유기견으로, 이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프레셔스’는 주인을 닮아서 참전용사, 당뇨병 환자, 어린이 등을 위한 자원봉사로 잔뼈가 굵은 개다. 선행으로만 따지면, 우승견은 프레셔스다.
‘신디 루 후’는 보호소에 두 차례나 되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3년 전 좋은 주인을 만나서, 사랑받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는 외모 탓에 입양에서 소외된 개들의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50년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작은 해변 마을 소노마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우승자는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미니어처와 치와와 잡종 '스위피 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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