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물농장 다녀온 남매 대장균 감염..3세 여아 사망
2017.07.21 16:14:1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3세 여아 사망..5세 남아 중태
미네소타주 보건부, 감염 경로 조사
E. coli sickens Minnesota siblings, killing 3-year-old girl and leaving 5-year-old brother to fight for life. https://t.co/jCrhyF4Og2 pic.twitter.com/dYYUOuKAwG
— Star Tribune (@StarTribune) July 19, 2017
미국 미네소타 주(州)에 사는 유아 남매가 동물농장에 다녀온 뒤 대장균에 감염돼, 3세 여아가 숨지고 5세 남아가 중태에 빠졌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드 매리시(5세·남)와 캘런 매리시(3세·여) 남매는 이달 초 미네소타 주 에덴 밸리 시(市) 인근 동물농장(petting zoo) ‘어 메이즌 팜야드(A maze'n Farmyard)’에 다녀온 뒤, 지난 9일부터 대장균 감염 증상을 보였다.
다음달 4세 생일을 앞둔 동생 캘런은 혈변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용혈성 요독증(HUS)으로 숨졌다. 오빠 케이드도 같은 증세로 중태에 빠졌다.
남매가 감염된 대장균은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인 시가독소 대장균(Shiga toxin-producing E. coli, STEC)으로, 미네소타 주 보건부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STEC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세균은 ‘O157’과 ‘H7’이라고 스타트리뷴은 전했다.
미네소타 보건부는 감염경로를 확인할 때까지 어 메이즌 팜야드에 농장 동물 공개를 중단시킨 한편, 지난 2주간 남매가 방문한 장소와 먹은 음식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1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동물농장 뿐만 아니라 수영장, 호수 등에서도 대장균에 감염될 수 있다. 또 대장균에 감염된 고기나 육류제품을 섭취해도 대장균에 노출된다.
미네소타 주 보건부의 공중보건 수의사 조니 셰프텔은 “동물과 접촉하고 나서 손을 바로 씻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둘째로 손으로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동물 근처에서 먹거나 마시면 안 되고, 젖꼭지나 젖병도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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