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하자마자 아이디어 홀라당 도둑맞은 반려동물 스타트업

2017.08.03 16:29:31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대학생 스타트업이 만든 반려동물 상품이 출시 두 달만에 제품 아이디어를 몽땅 도둑맞았다.

 

지난 3월 정식 출시된 '여기보시개'. 현재 신구대학교를 휴학하고 1인 스타트업 퍼피라찌로 창업한 박찬일 대표가 만든 제품이다.

 

반려동물 사진을 찍고 싶지만 가만히 있어주지 않아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휴대폰 뒷면에 부착, 간식이나 장난감을 꽂게 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반려동물이 간식에 집중하는 사이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칫솔꽂이나 휴대폰 지지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경기지역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서울 하이서울 우수 상품 브랜드 어워드 선정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직전 국내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표절한 제품 사이트(왼쪽)와 퍼피라찌 사이트(오른쪽)

 

출시 직후 채 2개월이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SNS를 통해 모방제품이 소개됐고, 지난 6월 들어서는 해외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도 등장했다.

 

'픽쳐 포펙트'(Picture Pawfect)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올라왔다.

 

이름만 다를 뿐 디자인, 사진 견본, 제품 후기 사진까지 그대로 올라와 있었다. 펀딩금액은 크지 않아 펀딩 사이트를 홍보에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찬일 대표는 "확인 결과 표절 제품은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이디어를 그대로 가져가 중국에서 제작됐고, 이후 미국 등지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판매돼 법적 절차를 밟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한편으로 베낄 정도로 괜찮은 상품이라고 위안을 삼고도 있지만 스타트업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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