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산책 부담땐 '놀이로 스트레스 풀어야'

2015.06.03 18:29:03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파장이 만만치 않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격리 대상자는 어느새 1300명이 넘어섰다. 길거리에서는 어느 곳을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들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됐다.

 

사실상 밖에 나가는 것이 꺼림칙한 상황이 됐다. 펫팸족 입장에서도 그간 가족인 개와 함께 하던 산책이나 외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판이다.


개나 고양이는 아직까지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수의업계 의견이다. 특히 사람이 바깥 활동을 꺼리는 상황이어서 반려동물도 바깥 공기를 쐬이는 것이 어려워 졌다.

 

전문가들은 산책을 어쩔 수 없이 할 수 없는 경우 가급적 개와 자주 놀아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호자가 업무 등의 이유로 하루 대부분 시간을 비운 뒤 저녁에 하던 산책마저 중단할 경우 개가 바닥을 긁거나 소파나 옷가지 등을 물어 뜯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들 수 있다. 특히 활동성 강한 개들에게서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얌전하던 개가 문제견이 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산책처럼 1시간이 넘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짧게는 15분만 놀아줘도 개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 놀아주는 것 역시 사람의 실내 운동처럼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지도 않다.

 

간식을 이용하여 어떤 행동을 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주고 개가 좀 더 재미있게 행동을 하게 하거나, 공을 이용해 개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리틀독훈련소 관계자는 "아침이나 저녁을 정해 주기적으로 개와 놀이를 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틈이 날 때마다 하루 2, 3번 가량 놀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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