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SNS 맞아? 사실은 그냥 #멍스타그램

2017.09.01 17:34:15    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노트펫] "아롱이가 슬개골 치료 목적으로 내원했습니다~ 아롱아 얼른 낫자!" #ㅇㅇ동물병원

 

동물병원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내원한 녀석들의 귀엽고 완치된 모습들을 보여준다. 

 

여기, 색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한 경기도 화성 동탄 소재 동물병원의 SNS가 화제가 됐다.

 

치료나 미용 목적으로 동물병원을 찾은 동물들 대신, 여기에는 말티즈 두 마리와 동물병원 식구들의 사진만 올라온다. 

 

2015년과 지난해 이 동물병원의 식구가 된 말티즈 해솔이와 백홍이의 일상생활이 주가 된다. 

 

그런데 사진들에 달린 멘트가 더 눈길을 끈다. 모든 설명이 해솔이와 백홍이 입장에서 씌여져 있다.

 

해외 출장길 캐리어에 들어가 있는 모습에서는 같이 데리고 가면 캐리어에서 나오겠다는 설명이 달리고, 항문을 살펴보는 원장을 향해서는 "원장님!" 하면서 존중해달라는 말이 붙는 식이다.  

 

여느 동물병원과는 다른 이 SNS는 사실 동물병원의 공식 계정이 아니다. 해솔이와 백홍이에 반한 원장의 처남이 개인적으로(!) 시간을 들여 운영하고 있다.

 

해솔이와 백홍이의 사진은 대부분 누나로부터 받는다고 한다. 삼촌이 조카를 아끼듯이 그렇게 조르고 졸라 받은 사진들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 계정은 해당 동물병원을 찾은 한 보호자가 원장의 친절함에 반해 관련된 페이지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혹시 동물병원 홍보가 되지 않을까 싶어 해당 동물병원의 이름을 지우고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동물병원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 화제가 됐다.

 

이 처남이 운영하는 계정에는 어떤 사진과 어떤 멘트가 올라오고 있는지 몇가지를 소개한다. 

 

삐치기 일보 직전

 

정말로 서운한 것 같은 표정이 인상적. 복실복실한 앞발도 귀여움 포인트다.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부럽지 않아요

 

격렬한 싸움의 현장을 옮겨온 듯 박진감 넘치는 해솔VS백홍!

 


 

내_동생은_나만_때릴_수_있어.jpg

 

그래도 낯선 적(?) 앞에선 한 편이지

 



거 말로 합시다

 

불만 있음 말로 하면 되잖아요

 

 

#동탄#동물병원#해솔동물병원#멍스타그램#인친#맞팔#좋아요 원장님 목은 놓고 얘기하시죠

해솔동물병원(@haesol_a_h)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6 4월 1 오후 3:58 PDT


 

얼음 된 거 아님

 

저 수많은 마침표에 들어 있는 의미를 굳이 설명하지 않으리

 


 

사실 여자 아니고 남자애오

 

여기서 반전. 체념한 듯한 백홍이의 표정이 눈에 띈다.

 


 

아빠는 언제 끝나?

 

해솔이랑 백홍이는 함께 아빠 기다리는 중. 귀여운 옷 입었네

 

 

#동탄#동물병원#해솔동물병원#멍스타그램#인친#맞팔해요#좋아요 움직이면배고파

해솔동물병원(@haesol_a_h)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6 4월 7 오후 8:45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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