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뭉이에게 래쉬가드를 입혀봤다. 이렇게 됐다!

2017.09.04 14:37:25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시루야 래쉬가드 입자~"

 

[노트펫]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 물놀이.

 

견주들은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심한다.

 

2살 된 스피츠 '시루'를 키우는 임성욱 씨도 여러 군데를 찾아보던 중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으로 피서가기로 결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물놀이 준비물 중 하나는 당연히 수영복. 성욱 씨는 특히 요즘 누구나 한 벌씩 갖고 있다는 래쉬가드를 시루에게도 입히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니까… 이렇게 됐다.

 

래쉬가드에 갇힌 시루

 


시루는 래쉬가드를 입었다기보다 래쉬가드에 갇힌 듯한 모습이 되고 말았다.

 

물론 래쉬가드 역시 물속에서의 저항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몸에 밀착되긴 하지만 시루는 래쉬가드가 아닌 '쫄쫄이' 의상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성욱 씨 역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 털이 길었을 때는 '털뚱뚱이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최근 털을 밀고 나니깐 그냥 뚱보였어요. 병원에서 3kg 정도 빼면 좋다고 했는데 이게 안 맞을 줄은 몰랐어요."

 

"형아, 래쉬가드 입으면 원래 이런 거 아니냐멍?"

 

"형아, 왜 그렇게 놀라~ 시루 윙크 받아랏"

 

그도 그럴 것이 성욱 씨가 산 래쉬가드 사이즈는 무려 2XL. 쇼핑몰에서 파는 가장 큰 치수였다.

 

'이 정도면 설마 작겠어? 맞겠지'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래도 래쉬가드는 래쉬가드였다. 몸에 맞게 쫙쫙 늘어난 래쉬가드를 입고 시루는 즐겁게 수영을 하고 왔다고(파도가 무서워 한참 못 들어갔다는 건 비밀).

 

 

성욱 씨는 시루의 래쉬가드 비주얼에 신선한 충격은 받았지만 다이어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건강엔 지장이 없다고 해서 그냥 두려고요…. 너무 귀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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