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셀카렌즈로 찍어봤다. 곰돌이가 됐다
2017.09.22 17:07:38 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노트펫] 미용을 했더니 다른 개가 왔다는 농담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야기다.
"요키 털을 잘라줬더니 치와와가 됐어요ㅠㅠ" "미용했는데.. 비숑이 아니라 말티즈인 줄 알았네요ㅋㅋ"
하지만 미용 없이도 견종이 아닌 무려 '종(種)'이 달라 보이는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온라인상에서 소소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명 천원숍표 '셀카렌즈'다.
견주 대신 시험 삼아 강아지를 찍어봤더니, 별다른 포토샵 없이도 아기곰 필터를 씌운 듯한 효과를 냈다.
주인공은 현아씨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 중인 포메라니안 또리다.
화이트 포메라니안 또리는 올해 3월 1일 태어나 현재 생후 7개월이 채 안 된 청소년이다.
풍성한 털과 역삼각형의 턱, 뾰족하게 세운 귀는 역시나 포메라니안이다.
하지만 최근 현아씨가 SNS 계정에 게시한 사진은 영 딴판이다.
엄청 커진 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얼핏 보면 하얀 테디베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현아 씨는 최근 천원숍에서 셀카렌즈를 구입했다. 제품엔 총 3가지 렌즈가 포함돼 있는데, 현아씨가 시험해본 건 바로 이 오목렌즈.
새 렌즈를 장착한 뒤 또리의 사진을 찍어봤다. 결과물이 이랬다.
V라인은 온데 간데 없는 동그란 턱과 반달모양 귀. 유독 둥글둥글하게 부각된 코와 눈동자가 눈길을 끈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주인이 의아했던지, 또리도 어리둥절해한다.
"이건 정말 역대급 귀여움이에요ㅠㅠㅠ" "사진 저장해도 되나요?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사진을 본 SNS 유저들의 반응 또한 '핫'했다. 물론 집에서 따라해 보는 이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셀카렌즈로 꼭 사람들만 찍으라는 법은 없다.
반려견의 귀여운 테디베어샷을 남기고 싶은 견주라면 자기자신 대신 강아지의 '찍사'가 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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