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멍 똑바로 안합니까" 특수견학교 교관 맡은 고양이
2017.09.22 17:01:49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미국에서 스스로 개라고 여기는 고양이가 서비스견 23마리의 조련을 돕고 있다고 피플지(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길고양이였던 ‘디오지(DOG)’는 헛간에서 서비스견업체 ‘서포트 도그스 인코포레이티드(SDI)’의 네이딘 웨니그 이사를 만난 후 새 삶을 살게 됐다.
마치 개처럼 사람에게 붙임성 있고, 개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디오지는 이제 미국 미주리 주(州) 세인트루이스 시(市)에 있는 SDI 직원이자, 서비스견 23마리를 맡은 훈련교관이다.
디오지의 주요 업무는 서비스견이 고양이에게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일이다. 서비스견을 필요로 하는 가정에서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서, 이 훈련이 필수다.
개와 고양이는 서로 쫓고 쫓기며 다투기 일쑤지만, 스스로 개로 여기는 디오지는 마치 같은 개인 것처럼 다른 개들과 잘 어울린다.
서비스견들 견습생들은 디오지의 존재에도 흔들림 없이 맡은 임무를 수행해야, 비로소 서비스견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앤 클라인 SDI 최고경영자는 “SDI는 다양한 요구를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개들을 조련한다”며 “때때로 그 사람들은 집에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서 디오지는 완벽한 학습 도구가 돼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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