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냥의 심기를 건드린 동생의 최후 '격투기 경기가 따로 없네'

2022.10.05 11:03:09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toma_do_ob (이하)

 

[노트펫] 동생을 향해 살벌하게 냥펀치 날리는 언니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토마다미집사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토마야... 동생 너무 쎄게 때리는 거 아니니..."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두 고양이 자매 '토마'와 '다미'가 등장한다. 침대 위에 앉아 있는 두 녀석 사이에서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는 듯한데.

 

무언가 숨막히는 긴장감


먼 산만 바라보며 동생의 시선을 회피하는 언니 토마. 어딘가 심기가 불편한 모양인데, 아니나 다를까 갑작스레 동생을 향해 냥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손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려 다미의 머리를 찍어 누르는 녀석. 솜방망이에 불과하지만 사정없이 냥펀치를 날려대는 모습을 보니 토마가 다미에게 무언가 쌓인 것이 있는 듯하다.

 

 

보호자는 "다미는 토마를 엄마처럼 매일같이 따라다닌다"며 "평소엔 토마도 다미를 잘 챙겨주고 사이가 좋지만 토마에겐 지켜야 할 선이 있어서 그 선을 넘으면 바로 응징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엔 토마가 그루밍을 해주면 다미는 골골송을 부르며 잠들기도 할 정도로 사이좋은 자매라는데. 단, 토마는 자신이 그루밍해주는 건 좋아하지만 그루밍 받는 것은 질색을 한단다.

 

내가 하는 건 괜찮지만 너가 하는 건 안 된다옹


보호자는 "다미가 그루밍을 받다가 자기도 언니한테 그루밍해주겠다고 들이대면 토마가 하지 말라고 때리거나 자리를 피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다미가 자꾸 들이대자 토마가 참다 참다 결국 폭발한 모양이다.

 

결국 제대로 응징당한 다미.. 평소엔 잘 지내다가도 한순간 돌변하는 두 녀석의 현실자매같은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내가 흐지 말라그랫지 (하..항복!!)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진짜 줘 패네 ㅋㅋ" "물방망이 주제에 소리는 찰지구나" "현실자매 싸움 같음" "토마야 권투학원 다니니?" "격투기 경기 보는 줄 알았네 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3살이 된 암컷 고양이 토마는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지만 이제 1살이 된 여동생 다미는 아직 캣초딩티를 벗지 못한 장난꾸러기라 이렇게 종종 투덕거린다고.

 

철 좀 들어라 이 녀석아!


토마는 보호자가 겨울철 길거리에서 아픈 다리를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구조해온 아이다. 두 다리가 골절되고 횡경막 탈장까지 있었던 토마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지금처럼 건강해질 수 있었다.

 

"사실 토마는 임시보호만 하려고 구조했는데 병원 다니고 정이 들어 직접 기르기로 했다"고 말하는 보호자. 동생 다미도 지인의 입양 홍보를 도와주려고 잠시 임보했다가 토마와 사이가 좋아 입양하게 된 아이란다.

 

(우리 언니가 이 집에서 제일 세다옹)

 

 

이어 보호자는 "토마, 다미 모두 앞으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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