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벽 틈에 하루 종일 낀 개..운 좋게 구출
2017.11.13 16:59:2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반려견이 폭죽 소리에 놀라서 도망치다, 꼬박 하룻 동안 벽 틈에 끼인 채 있다 구출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영국 잉글랜드 하트퍼드셔에서 주인이 외출한 사이에, 반려견 ‘타바’가 폭죽 소리에 놀라서 열린 창문으로 도망쳤다.
타바는 다음날인 4일 저녁 주인의 집 인근 온실의 벽 사이에 끼인 채 발견됐다. 벽돌 벽 틈은 6인치(약 15㎝) 간격에 불과해, 발견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운 좋게 발견된 것. 타바는 머리부터 벽 틈에 밀어 넣어서, 등만 보이는 상태였다.
견주의 이웃은 정원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이상하게 행동해서 정원을 살펴보다가 타바를 발견하고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 고양이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타바를 발견하지 못해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태였다.
다행스럽게도 RSPCA의 레이첼 스미스 조사관이 현장에 와서, 타바의 구조 가능성을 타진한 뒤에 하트퍼드셔 소방서에 신고했다.
타바는 작은 개가 아니어서, 좁은 벽 틈새에서 숨쉬기조차 힘든 지경이었다. 스미스 조사관은 겁에 질린 타바가 벽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갈까 걱정돼서, 타바의 목줄에 고리를 걸고 소방관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이 3시간동안 밧줄과 장대로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타바는 벽 틈에서 실종 하루 만에 탈출할 수 있었다.
타바는 발만 조금 다쳤을 뿐 무사했다. 타바의 몸 속에 이식된 마이크로칩 덕분에 무사히 주인을 찾았다. 애타게 타바를 찾던 견주도 타바가 구조됐단 소식에 기뻐했다.
타바는 하루 동안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에 무사히 주인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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