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에 매달린 개..`얼음주의!`
2017.12.20 17:15:0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살얼음판에 1시간 넘게 매달린 검은 개가 동물보호단체와 소방관의 공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견 산책 도우미가 영국 잉글랜드 노섬벌랜드에서 9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하비’를 산책시키고 있었다. 옆에 완스벡 강이 보이자, 물을 좋아하는 하비가 갑자기 완스벡 강으로 달려갔다.
도우미가 당황해서 하비를 부르며 쫓아갔지만, 이미 하디가 완스벡 강의 살얼음 위를 뛰어다닌 뒤였다. 순식간에 완스벡 강 살얼음이 깨졌고, 하디는 가까스로 얼음판에 매달렸다.
도우미는 휴대전화로 신고했고, 하비를 강 밖으로 꺼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방관과 자키 밀러 RSPCA 조사관이 출동했다.
밀러 조사관이 몸에 밧줄을 연결하고, 살얼음 위를 기어서 하디 곁으로 갔다. 그리고 하비를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하비는 살얼음판 위를 조심스럽게 걸었고, 밀러 조사관은 하비 뒤를 쫓아서 기어갔다.
그리고 밀러 조사관은 하비를 강변으로 가도록 유도했다. 1시간 넘게 얼음에 매달린 하비는 언 발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강변에 닿았다. 강변의 소방관들이 밧줄을 끌어준 덕분에 밀러 조사관도 얼음물에 빠지는 일 없이 무사히 땅을 밟았다.
하비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베인 상처 외에는 건강했다고 한다. 하비는 간식으로 소시지를 받아, 원기를 회복했다.
RSPCA는 견주들에게 겨울철에 언 강이나 호수 주변으로 산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반려견이 자칫 잘못해서 강이나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빠지는 사고가 빈번하다는 것. 만약 반려견이 물에 빠졌다면, 직접 구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먼저 신고부터 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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