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된 동생을 무자비하게 꼬리 폭행(?) 한 언니 강아지
2018.05.30 15:05:38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100일 된 동생을 꼬리로 무자비하게 폭행(?) 한 언니 강아지의 영상이 웃음을 주고 있다.
영상 속 꼬리 폭행 자매 '봄이'와 '새싹이'를 소개한다.
늘 함께했던 '단비'가 열네 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3살 봄비는 큰 슬픔에 잠겼다.
엄마처럼 언니처럼 믿고 의지하던 가족을 잃은 봄비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런 봄비가 안쓰러웠던 오빠 규민 씨는 봄비에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줬다.
이름은 '새싹', 무지개다리를 건넌 단비랑 똑 닮은 아이였다.
녀석들은 금세 자매처럼 붙어 다녔고, 잠도 꼭 끌어안고 자는 사이가 됐다.
새로 생긴 여동생 새싹이 덕분인지 오빠 규민 씨의 정성 덕분인지 봄비는 다행히 금세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전처럼 규민 씨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우며 폭풍 꼬리 흔들기 애교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새싹이의 위치 선정이랄까.
새싹이는 의도치 않게 믿었던 언니 봄비에게 꼬리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난데없는 첫 꼬리 공격에 당황한 듯 자리를 옮겼지만 자꾸만 얼굴에 닿는 언니의 꼬리에 왼쪽 눈을 깜빡깜빡 거리는 동생 새싹이.
하지만 폭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 번째 폭행(?) 은 강도가 더 세졌다. 마치 자동차 와이퍼처럼 움직이는 언니 봄비의 꼬리 때문에 새싹이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저 항상 언니의 한 걸음 뒤에 서 있을 뿐인데…… 언니가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볼 수 있을 텐데…….'
처음엔 그저 언니만 볼 수 있으면 좋았던 새싹이는 끝없는 기다림에 이제 지쳐버린 건지 소심한 복수를 시도했는데.(Feat. 인형의 꿈)
"나 여기 있다!"고 솜방망이 싸대기(?)를 때리는 언니의 꼬리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보지만, 갓 100일을 넘은 새싹이가 잡기에 언니 꼬리의 속도는 빨라도 너무 빨랐다.
자매의 폭행 현장을 몇 번이나 직접 목격한 규민 씨는 자신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자백했다.
책상에서 몰래 간식을 먹고 있던 규민 씨.
하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아이들은 쫄래쫄래 규민 씨의 책상 앞에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혹시라도 한입 줄까 모든 걸 규민 씨에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
봄비는 간식을 얻기 위한 무조건 반사로 꼬리를 흔들어댔고, 뒤에 있던 새벽이는 집중하다 미쳐 꼬리를 피하지 못한 채 계속 맞고 있었던 것이다.
오빠가 먹는 간식을 향한 집념이 엄청난 집중력과 인내심을 만들어준 셈이다.
"주인이 하는 말은 뭐든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하는 착한 아이"라고 봄비를 소개한 규민 씨는 "단비가 떠난 후 외로워하는 게 마음이 아팠는데, 새싹이 덕분에 다시 활기를 찾아 너무 다행이다"며 "두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이 크나큰 행복이 언제까지고 영원했음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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