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유발하던 햄찌가 유골함에 담겨 돌아오자 강아지가 보인 반응
2020.06.26 13:54:14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주인의 관심을 뺏는 햄스터 때문에 매일 삐지던 강아지는 햄찌가 유골함에 담겨 돌아오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질투 유발하던 햄스터 '마슈'가 해씨별로 떠나자 강아지 '쿠쿠'가 보인 반응을 전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여성 왕한치는 며칠 전 햄스터 마슈를 해씨별로 보냈다.
2살 반 나이의 마슈는 병에 걸려 상태가 좋지 않았다. 녀석을 포기할 수 없었던 왕한치는 언제나 곁에 두고 지켜봤다.
그녀가 마슈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 쿠쿠의 불만은 높아졌다.
쿠쿠는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조르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성질을 부렸다. 급기야 잔뜩 삐져서 커튼 뒤로 숨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런 쿠쿠가 짠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녀석에게 이 상황을 이해시키고 싶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슈가 해씨별로 떠났다. 왕한치는 녀석을 위해 장례를 치르고 유골함을 집으로 가져왔다.
그녀는 쿠쿠에게 유골함을 보여주며 "이게 마슈야"라고 말했다. 별 반응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지만 왕한치는 쿠쿠의 표정을 보고 울컥하고 말았다.
유골함 냄새를 맡던 쿠쿠는 갑자기 귀를 축 내리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마슈가 해씨별로 떠났다는 사실을 아는 것 같았다.
왕한치는 "쿠쿠가 인색하고 둔해서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다"며 "마슈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보다 마슈를 더 예뻐한다고 질투를 하기에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라며 "마슈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참 좋아했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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