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아니었개?"..병원 가는 길 진입하자 정색한 강아지

2020.09.08 13:43:19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사진=hk01 화면 갈무리(이하)]

 

[노트펫] 차 타고 놀러 가는 줄 알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던 강아지는 자동차가 병원 가는 길로 들어서자 원망하는 눈빛으로 주인을 쳐다봤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뒤늦게 병원을 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색을 한 강아지 '시지우'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타이난시에 거주 중인 첸 씨는 겁이 많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강아지 시지우와 함께 살고 있다.

 

며칠 전 첸 씨는 녀석을 데리고 동물 병원을 갈 일이 생겼다.

 

하지만 시지우가 워낙 병원을 가는 것을 싫어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때 묘안이 떠올랐다. 바로 시지우가 좋아하는 차를 타고 병원을 가는 것이다.

 

시지우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 가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첸 씨가 "차 탈 멍멍이?"라고 물으면 곧바로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달려갈 정도였다.

 

첸 씨는 어디를 가는지 알려주지 않은 채 시지우를 차에 태웠다.

 

놀러 가는 줄 알고 신난 시지우.

 

드라이브를 가는 줄 알았던 녀석은 즐거운 얼굴로 자리를 잡았다.

 

출발한 뒤 한참 창밖을 내다보며 드라이브를 즐기던 시지우는 차가 병원으로 향하는 익숙한 길로 들어서자 점점 표정이 굳었다.

 

차가 병원으로 가는 익숙한 길로 들어서자 표정이 점점 굳는 시지우.

 

뒤늦게 놀러 가는 게 아닌 병원에 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녀석은 정색을 하며 첸 씨를 쳐다봤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슬퍼하며 원망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시지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첸 씨는 이후 녀석의 화가 풀릴 때까지 달래줘야 했다.

 

집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시지우.

 

첸 씨는 "열심히 창밖을 구경하다가 자기가 아는 길이 나오니 표정이 확 변했다"며 "생각보다 영특해서 놀랐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지우가 처음부터 드라이브를 좋아했던 건 아니다"며 "겁이 너무 많아 산책도 싫어하고 차에 타는 것도 싫어하기에 꾸준히 훈련을 시켰더니 지금은 차 타자라는 말만 해도 좋아서 방방 뛴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병원 가는 길은 기가 막히게 아는 것 같다", "표정이 진짜 우울해 보인다", "우리 멍멍이도 병원 진짜 싫어해서 병원 가자고 하면 숨어버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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