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간식 먹다 고양이한테 폭행당한(?) 집사.."이거 네 간식 아닌데"
2020.09.17 16:36:01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혼자 간식을 먹다가 고양이에게 두들겨 맞았다는 집사의 사연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덕희'의 보호자 보미 씨는 SNS에 "주인님께 피떡되게 맞을 뻔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소시지 하나 먹었다고 이렇게까지 팰 일인가요. 그리고 이거 원래 제 꺼예요. 저 진짜 억울합니다. 뚝딱뚝딱 소리 나게 맞았어요. 눈으로 협박당하고 진짜"라고 덧붙이며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소시지를 먹는 보미 씨를 폭행하는(?) 덕희의 모습이 담겼다.
까먹는 소시지를 먹고 있는 집사 보미 씨 앞에 나타난 덕희. 혼자 간식을 먹는 집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느닷없는 냥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뺏어 먹겠다는 집념 하나로 앞발을 야무지게 써가며 집사의 손안에 든 소시지를 뺏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데.
덕희의 양발공격에 당황한 보미 씨는 어찌할 줄 모르고. 급기야 머리끄덩이까지 잡히며 호되게 혼쭐이 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1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집사님도 애기도 너무 귀엽다", "츄르로 착각한 거 아닐까요?", "한두 번 혼나본 게 아닌 것 같은 집사님의 표정", "솜방망이 날리는 것마저 사랑스럽네요"라며 보미 씨와 덕희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소 덕희에게 츄르나 덴탈간식 외에는 준 적이 없어서 소시지로 인간 취급도 못 받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보미 씨.
"식탐도 그닥 없고, 음식을 보면 냄새만 맡았는데, 저렇게 눈이 커지며 달려든 건 처음이었다"며 "그녀의 최애는 소시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는 잘 맞지 않는 편인데, 기껏 돈 벌어왔더니 소시지 먹었다고 그렇게 강한 주먹으로 때리다니 굉장히 억울했다"며 "괘씸해서 혼자 다 먹었고, 이후 서로 원망의 눈초리로 토라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집사를 호되게 교육하는 공주님 덕희는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집사 외에 다른 사람이 만지면 솜방망이를 날리거나 하악질로 심한 말을 하는 도도한 냥이라고.
지금은 보미 씨의 넘치는 사랑으로 콧대 높은 고양이가 됐지만, 사실 과거 덕희는 전주인에게 성묘도 되기 전 강제 교배를 당한 후 털을 밀린 채 유기된 유기묘이다.
운 좋게 인근 주민에 의해 구조된 후 가족을 찾지 못해 또다시 위기에 처한 순간, 보미 씨가 덕희의 가족이 되기를 자처했다는데.
그렇게 함께하게 된 둘은 이젠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됐다.
"덕희는 저 말고 다른 사람은 인간 취급해주지 않는 집사 바라기 고양이"라며 웃는 보미 씨.
"비록 소시지로 우리가 잠시 토라졌지만, 내가 더 열심히 일해서 너의 식사를 더 풍족하게 만들어줄 테니, 소시지로 감정 상하지 말자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자 덕희야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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