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에 애정표현했다 무차별 공격당한 집사..'싸움 실력 실화냥?'

2021.03.29 16:05:5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옆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 애정표현을 하려던 집사는 냥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근 집사 서현 씨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옆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 '딩이(본명 박순딩)'를 봤다.

 

똘망똘망한 눈부터 보들보들 말랑말랑한 몸까지. 번쩍 안아들고 뽀뽀를 2만 번 해주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게 만드는 마성의 냥이 딩이.

 

"내가 바로 이 구역 얼굴 천재 냥이다옹~"

 

이런 딩이의 모습에 애정표현을 마구 해주고 싶었던 서현 씨는 딩이를 번쩍 들어 안았다.

 

그대로 애정 넘치고 평온한 모습이 연출되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집사의 애정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딩이는 서현 씨의 팔을 붙잡고 냅다 물기 시작했다.

 

"감히! 날 안으려고 하다니!"

 

그리고 이어서 넥슬라이스! 묵직한 냥냥펀치를 맞은 서현 씨는 충격에 딩이를 놓쳤다.

 

"필살기! 넥슬라이스!"

 

그렇게 빈틈을 발견한 딩이는 날렵하게 몸을 날려 현장을 유유히 벗어났다.

 

"잘 있어라 집사! 난 간다!"

 

서현 씨는 "저희 집 냥이는 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라며 "너무 귀여워서 번쩍 들어 안았더니 싫다고 절 때리고 갔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에는 안 담겼지만 저렇게 도망간 뒤 바로 제 발밑에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라며 "호불호가 확실한 편이라서 그렇지 애교 많고 착한 냥이예요"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4살이 된 딩이는 집사에게는 세상 무서울 게 없는 당당한 고양이처럼 굴지만 외부인이 오면 겁쟁이로 변해 꽁꽁 숨어버리는 반전 냥이란다.

 

"무서워서 숨은 거 아니다옹! 그냥.. 좀 놀랐던 거다옹!"

 

그렇다고 맨날 집사만 보면 공격하는 건 아니고 궁디팡팡을 해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주변을 맴돌며 같은 공간에 있으려고 한단다.

 

"딩이는 눈치가 굉장히 빠른 고양이예요"라고 딩이를 소개한 서현 씨.

 

최근 딩이가 아파서 동물병원에서 약을 받아왔는데 눈치가 너무 빨라서 먹이기 힘들었다고.

 

"여어~ 집사 재밌어 보인다? 나도 놀아주라옹!"

 

수의사 선생님께서 '보통 고양이들은 약을 먹이고 간식을 주면 약을 꺼내는 순간 간식을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한다'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딩이에게는 통하지 않았단다.

 

어느 정도로 눈치가 빠르냐면 서현 씨가 간식을 꺼내는 순간 '약을 먹이려고 그러는구나'라고 파악하고 침대 밑으로 숨어 버린다고 한다.

 

약뿐만 아니라 양치나 발톱 깎는 것도 눈치채고 도망가는 통에 양치하자, 발톱 깎자는 말은 금기어란다.

 

"나의 달콤살벌한 일상이 궁금하다면 '@ding_ong_cross'로 놀러오라옹! 내 친구 나옹이도 볼 수 있다옹!"

 

딩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서현 씨는 "딩아. 우리 딩이는 항상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라며 "그래도 새벽에 자꾸 놀자고 울고 떼쓰고 안 놀아주면 삐지고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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