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버려졌던 '슬픈 얼굴' 강아지, 새 가족 생긴 뒤 '미소 천사'로 변신

2021.06.07 16:50:14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전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뒤, 길 한복판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강아지는 새 가족이 생기자 미소천사로 변신했다.

 

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도로 위에 버려져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강아지 '망고'의 견생역전 스토리를 전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한 부부는 2015년 초, 길을 가던 중 도로 한복판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된 강아지 '망고'

 

강아지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걱정이 됐던 남편은 조심스럽게 녀석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강아지는 낯선 이의 접근이 달갑지 않았는지 이빨을 보이며 으르렁거렸다.

 

깜짝 놀란 남편은 다급하게 "나는 널 도우러 왔어"라고 말했는데, 강아지는 그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얌전해졌다.

 

깡마른 몸으로 힘없이 도로 위에 엎드려 있는 녀석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고 싶었던 그는 급한 대로 고무 바구니에 강아지를 담아 이동했다.

 

이동장이 없어 급한 대로 망고를 고무 바구니에 담아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간 부부.

 

녀석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심장사상충에 걸렸고,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혹시라도 녀석에게 주인이 있을까 봐 내장칩 확인도 해봤다. 하지만 강아지의 몸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강아지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부부는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강아지에게 망고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입양 첫날, 바로 마음의 문을 연 망고.

 

그렇게 가족이 된 망고는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부부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몸을 회복해갔다.

 

6년이 지난 지금, 망고는 첫 만남 당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멍멍이가 됐다.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뼈가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말라 있던 몸에는 살과 근육이 붙었다.

 

망고의 여집사는 "처음 봤을 때와 달리 망고는 행복한 강아지가 됐다"며 "우리에게 시도 때도 없이 애교를 부리고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를 너무 좋아해서 퇴근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는 날이면 일부러 바닥에 소변을 보는 안 좋은 버릇이 생겼다"며 "그렇게 사고를 쳐놓고 혼날까 봐 담요를 끌고 가 혼자 닦아 놓는데 그걸 보면 화가 나기보다는 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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