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려, 냥펀치 들어간다!"..집사 심장 후두려패는 뽀시래기 냥이
2021.12.09 16:58:56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작은 고양이가 집사를 향해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이 포착됐다. 대체 무슨 일일까?
은서 씨는 SNS에 반려묘 '뭉치'가 자신을 향해 '냥펀치' 날릴 준비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혀를 살짝 내민채 하얗고 작은 솜뭉치 같은 손으로 제법 위협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절로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사실 이 사진을 찍기 전 제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손 사진을 찍어야 할 일이 있어서 잠시 장난감을 내려놓았더니 그사이를 못참고 저한테 냥냥펀치를 날리더군요."
뭉치는 자기에게 집중하지 않으면 그새를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펀치를 날리는 과격냥이다. 은서 씨는 계속 놀아주지 않은 죄(?)로 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손을 엄청나게 물렸다고 한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얼굴로 매우 위협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저 너무 귀여울 뿐" "좋은 말로 할 때 주머니에 있는 츄르 다 내놔"라고 말하며 다들 뭉치의 매력에 반한 모습이다
뭉치는 길에서 태어난 아이다. 길고양이를 돌봐주던 사람 덕분에 형제들과 같이 길에서 자라왔지만 하나둘 몸이 약해져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고 하나 남은 아이가 뭉치였다.
뭉치는 이제 3개월령으로 슬슬 '캣초딩' 나이에 접어들고 있다. 온갖 호기심과 장난기로 무장해 뭇 집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는 '캣초딩'. 뭉치도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한다고.
하루는 뭉치의 수염이 모두 잘려있어 은서 씨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고양이에게는 수염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들어서다.
"다행히도 고양이들이 미친 듯이 사냥하고 놀다 보면 수염이 잘린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수염이 몽땅 잘린 모습을 보니 멍청해 보이기도 하고 너무 웃겨서 가족들이랑 다 같이 한참을 웃었어요."
그렇게 깨발랄에 가끔 사고를 치지만 곁에서 꼭 붙어서 자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은서 씨는 "뭉치를 입양하면서 나의 삶 자체가 바뀌었고, 고양이들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뭉치와 살아갈 날들이 행복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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