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로 축구한 英 프리미어리거..구단까지 사과
2022.02.08 14:20:19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노트펫]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역 축구 선수가 자기 고양이를 발로 차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영상이 공개됐다.
소속팀까지 나서 공개사과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에서는 학대 혐의로 그를 고발했다.
영국 더선은 지난 7일(현지시각) 프랑스 출신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퀴르 주마(Kurt Zouma, 27)가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주마의 형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사라지는 소셜미디어 '스냅챗'에 지난 6일 올린 것으로 주마가 자기 집에서 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The Football Terrace' 채널 캡처
주마는 고양이를 발로 차기도 하고, 놀란 고양이가 도망가자 물건을 집어 던지며 쫓아가는 행동을 했다. 아이가 고양이를 붙잡아 테이블에 올리자, 주마는 고양이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기까지 했다.
특히 영상 속에서 이같은 짓을 하는 동안 주마와 그의 형의 웃음 소리가 그칠 줄 몰랐다. 영상 자막에는 '하하하(hahaha)'라는 문구와 함께 웃는 이모티콘이 계속해서 나왔다.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주마는 "동영상에 관해 사과한다"며 "우리가 기르는 고양이는 모두 건강하다. 가족에게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라고 밝혔다. 또 "이번 행동은 딱 한번 일어난 일(an isolated incident)"이라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마의 소속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했다. 유나이티드는 "영상 속 우리 선수인 커트 주마의 행동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며 "내부적으로 문제를 다루겠지만, 동물 학대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주마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RSPCA 대변인은 "매우 당황스러운 영상"이라며 "훈계하거나 다른 이유로 동물을 발로 차거나 때리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마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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