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하려고 뱀의 등에 오른 생쥐, 개구리, 딱정벌레..협력한 먹이사슬?

2022.02.28 16:37:1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생쥐 2마리와 청개구리, 딱정벌레(노란 원)가 검은 뱀의 등에 올라서 홍수를 피했다.
[출처: TikTok/ carleen2332]

 

[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쥐, 개구리, 딱정벌레가 홍수를 피하려고 뱀의 등에 오른 영상이 화제가 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아 7뉴스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州) 빗물 저수조 안에서 생쥐 2마리, 청개구리 1마리, 딱정벌레 1마리가 검은 뱀의 등을 타고 불어난 물에 대피한 모습이 목격됐다.

 

비가 끊임없이 내리면서 저수조 안은 흙탕물로 가득해, 생쥐와 개구리는 뱀에게 먹힐 위험을 무릅쓰고 뱀의 등에 올라온 것이다. 특히 딱정벌레는 뱀의 등에 오른 청개구리의 등을 타고 있어서 더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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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지난 26일 틱톡에 올라와서, 하루 사이에 270만회 넘게 조회됐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검은 뱀과 생쥐, 개구리, 딱정벌레를 쇠막대기로 모두 구출했다고 밝혔다. 저수조 안에 개구리들이 더 많았는데, 모두 구조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뱀에 등에 오른 개구리와 생쥐, 딱정벌레를 보고 “저것은 전체 먹이사슬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뱀, 생쥐, 두꺼비? 왜 내 전 애인들이 갑자기 모인 것 같지.”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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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구조단체 ‘선샤인 코스트 스네이크 캐처스’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소개하면서, 사람처럼 동물도 재난 속에서 서로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최근 홍수로 불어난 물 때문에 해변에 바다뱀이 있다는 신고를 하루 동안 수차례 받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퀸즐랜드 주와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끊임없이 내리는 비로 홍수 피해를 입었다.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 시(市)에서 홍수로 6명이 숨지고, 1400가구 넘는 주택이 침수했다. 요트를 타던 사람 1명이 실종돼서, 당국이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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