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며 다친 강아지 구조한 하굣길 소녀..`돈쭐낸 어른들`

2022.06.17 14:53:2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12살 시벨리 스티겔 마이어가 하굣길에 다친 강아지를 발견하고, 겉옷으로 감싸서 구조했다.
[출처: 어머니 레잔 스티겔마이어의 인스타그램]

 

[노트펫] 브라질에서 한 소녀가 비를 맞으면서 다친 강아지를 구조한 모습이 우연히 영상에 담겨, 어른들이 감동했다. 기업과 동물병원, 정치인이 소녀의 선행에 보답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마이야네 로드리게스는 아파트 창문 밖을 내다보다가 우연히 아름다운 광경을 보게 됐다.

 

길에서 비를 맞고 벌벌 떨던 강아지 프레티냐. 이제는 아픈 곳을 모두 치료하고 건강해졌다.
[출처: 시벨리 스티겔마이어의 인스타그램]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가, 한 소녀가 인도에 우산을 내려놓고 비를 맞고 서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소녀는 가방을 내리고, 겉옷을 벗더니, 소녀의 발치에서 몸을 떨던 강아지를 겉옷으로 덮어서 안아 올렸다. 그리고 소녀는 다시 우산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우연한 목격자 덕분에 소녀의 선행은 브라질 전체에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그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그리고 매우 감동적이었다. 나는 친구에게 영상을 보냈고, 친구는 이웃그룹에 그 영상을 공유했다. 그래서 나는 그 천사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녀의 이름은 시벨리 스티겔마이어였다. 올해 12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가 하굣길에 강아지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소녀가 구조한 강아지 프레티냐는 이제 소녀의 반려견이다. 소녀의 선행에 감동한 반려견업체 도그유는 소녀에게 반려견 침대를 선물했다. [출처: 도그유 인스타그램]

 

소녀의 엄마 레잔 스티겔마이어는 “아이가 강아지를 안고 집에 왔을 때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아이가 비를 맞아서 흠뻑 젖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셔츠에 피까지 묻어있었다. 나는 아이가 다친 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는 다친 강아지를 발견했다고 나에게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성화업체 몰레카는 소녀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출처: 시벨리 스티겔마이어의 인스타그램]

 

다행히 소녀가 구한 강아지는 심하게 다친 상태는 아니었다. 소녀는 엄마의 허락을 받은 후 강아지를 키우기로 했다. 소녀는 강아지에게 ‘프레티냐’라고 이름 지었다.

 

소녀의 선행에 감동한 어른들은 소녀를 돈쭐(?)냈다. 반려견업체 도그유는 소녀에게 애견용품을 협찬했고, 브라질 여성화업체 몰레카는 소녀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게다가 한 수의사는 프레티냐 치료를 돕겠다고 나섰다. 한 시의원 초청으로 소녀는 시청과 시의회 견학도 했다. 소녀에게 편지와 목걸이 선물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소녀는 시의원 초청으로 시청과 시의회도 견학했다.

 

엄마는 “부모로서 시벨리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항상 그랬지만, 지금은 더 그렇다! 시벨리는 매우 선한 마음을 가져서, 떠돌이 개들을 보면 너무 안쓰럽게 여긴다.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집에 데려올 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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