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괜찮더니...아빠의 코먹는 장난에 정색한 강아지

2022.07.04 16:41:30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사진=instagram/@mallangxcow (이하)

 

[노트펫] 같은 장난에도 엄마랑 아빠한테 극명히 다른 온도차를 보여준 강아지가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소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말랑이에게 엄마란 vs 아빠란"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견 '말랑이'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당시 소원 씨 부부는 말랑이와 같이 앉아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는데.

 

먼저 소원 씨가 말랑이의 코를 뜯어먹는 시늉을 했다. 말랑이는 자신의 코를 쏙 빼내 맛있게 먹는 시늉을 하는 엄마를 보며 재미있다는 듯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는데.

 

헤헤 엄마가 내 코 먹었당


뒤이어 말랑이에게 같은 장난을 쳐보는 아빠. 그런데 이번에는 말랑이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빠를 올려다보는 녀석.

 

아빠의 손길이 다소 과격(?)했는지 진짜 코를 잡아먹는다고 생각한 듯 원망 어린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보는데. 재밌다고 헤헤 웃던 표정도 가시고 입도 다문 채 울상이 된 모습이다.

 

어랏 내 코!

 

진짜 먹으면 어떡하냐개!

 

소원 씨는 "말랑이는 집에서, 특히 아빠가 먹는 걸로 장난칠 때면 심각해져 정색한다"고 설명했다. 오죽하면 먹던 간식을 숨겨둘 때도 소원 씨에게는 직접 가져와 숨겨달라고 하지만 아빠한테는 한 번도 가져온 적이 없다고.

 

영상을 접한 사람들도 "아빠는 너무 세게 먹는거 아닌가요ㅋㅋ" "표정이 너무 다른데여" "내 코 내놔!!" "바로 정색해버리기" "말랑이 코 뺏겼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원 씨는 "영상을 보면 말랑이가 엄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지만 병원이나 외부 낯선 곳에 가면 아빠만 의지한다"고 설명했다. 아빠가 없으면 재밌는 수영장에 가도 귀가 축 내려가 풀이 죽어 있다고.

 

수영장은 아빠랑 와야 제 맛인데...


평소엔 '아빠바라기'가 따로 없다가도 먹는 것에 대해서만 유독 아빠를 믿지 못한다는 말랑이. 소원 씨는 "아마 아빠가 장난칠 때면 자기 간식도 진짜로 먹어 버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말랑이는 1살이 된 암컷 웰시코기 강아지로 1살 동생인 진도믹스견 '카우'와 같이 지내고 있다.

 

왼쪽 카우, 오른쪽 말랑

 

산책을 나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꼭 집으로 챙겨오는 취미가 있다는 말랑이. 올해 초부터 집안에 모아둔 보물(?)이 솔방울, 나뭇가지 등 한 가득이다.

 

내 콜렉션은 조심히 다뤄달라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든 가족들의 바램이 그렇듯 소원 씨 부부도 바라는 건 말랑, 카우가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뿐이라고.

 

이어 "말랑이와 카우가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언제나 신나게 놀고 행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강아지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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