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오는 고양이 이름이 '찌개'...'순두부찌개'라고 부르면 올까?
2023.09.19 16:12:15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집사가 부르면 어디서든 달려오는 고양이가 있는데. 심지어 자기 이름을 이상하게(?) 불러도 후다닥 달려오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사연 속 주인공은 선경 씨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 '찌개'다. 선경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찌개가 등장하는 영상 한 편을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영상에는 2층에 있는 선경 씨가 찌개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찌개야~"라고 부르자 멀리서 자기 일에 열중하던 찌개는 한걸음에 집사에게 달려오는 모습이다.
"아기 때부터 찌개라고 부르면 늘 반응하면서 달려왔었다"고 말하는 선경 씨. 찌개는 성격이 좋아서 선경 씨뿐만 아니라, 집에 처음 오는 손님이 불러도 쪼르르 달려오는 개냥이라는데.
그런데 사실 찌개는 '찌개'라고 부를 때만 달려오는 것이 아니었다. 선경 씨가 '김치찌개', '된장찌개', 심지어 '순두부찌개'라고 불러도 똑같이 후다닥 뛰어온다는 녀석.
선경 씨는 "처음엔 놀린다고 다른 찌개 이름을 붙여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으로 불러 봤는데 '찌개'라는 말의 어감이 강해서인지 항상 알아듣고 뛰어온다"고 말하며 웃었다.
찌개는 1살이 넘은 수컷 고양이로 형 고양이 '두루', 누나 고양이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깨발랄한 성격의 찌개는 두루, 마리한테도 자주 치근덕대고 장난치기 바쁘다고. 예전에는 그런 성격 때문에 까불다 맏형 두루한테 종종 얻어맞곤 했지만, 이제는 맷집이 생겼는지 아파하지도 않고 오히려 덤비며 같이 뒹군단다.
선경 씨에게는 2년 전 아픈 아기 고양이를 구조했다가 고양이별로 떠나보냈던 안타까운 기억이 있었다. 고양이에 대해 무지했다고 생각한 선경 씨는 더 공부한 뒤 길냥이의 새끼였던 두루와 마리를 입양했다.
찌개도 허피스에 걸린 채 길에서 엄마 없이 혼자 떨고 있던 아이였다. 선경 씨의 노력 덕분에 세 고양이 모두 지금은 걱정 없이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