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 돌봐준 의리의 길고양이들
2024.09.29 14:00:00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노트펫] 한 길고양이 무리가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돌봐준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길고양이 무리에서 일어난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길고양이들을 돌봐주던 데이비드와 리사는 평소처럼 고양이 무리를 점검하던 중, 처음 보는 작은 고양이를 발견했다. 기존의 성체 고양이들 사이에서 한 새끼 고양이가 뛰어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길고양이 연합(NCFCC)' 담당자 미아자 주르겔은 이 새끼 고양이가 버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아마도 누군가가 다른 고양이들이 돌봐줄 거라 생각하고 이곳에 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무리의 고양이들은 이 작은 고양이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주르겔은 "그들이 새끼 고양이에게 먹이 그릇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고, 함께 놀아줬다"고 말했다.
약 일주일 동안 무리가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것을 지켜본 후, 주르겔은 새끼 고양이를 포획해 임시 보호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무리보다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새끼 고양이에게 더 좋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르겔은 "만지자마자 아기 고양이가 온몸으로 편안해하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가 쓰다듬어주니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임시 보호가 끝나면 무리의 관리인 중 한 명인 데이비드가 이 고양이를 입양할 예정이다. 그는 고양이의 이름을 '헤르미온느'로 지었다고 한다.
길고양이 무리가 새끼 고양이를 돌봐준 건 정말 다행이었지만 이는 흔치 않은 일이다. 만약 고양이를 포기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직접 새 가정으로 입양을 보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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