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을 퍼스트 도그로' 환경 기자의 특별한 프로젝트

2017.04.19 10:59:30    송은하 기자 기자 scallion@inbnet.co.kr

 

'세계 최초로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될 수 있을까?'

 

19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 있다.

 

남종영 한겨레신문 환경 전문기자가 지난 16일부터 다음(Daum) 스토리펀딩에서 시작한 '대한민국 유기견을 퍼스트 도그로'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다.

 

지난 16년간 길고양이, 실험동물,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등 굵직한 동물 관련 기사를 써 온 남 기자는 대선 후보들에게 당선시 유기견 입양을 요청하자며 이를 알리기 위한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남 기자는 "2012년 12월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 한 말에 많은 기대를 품었다"며, "그러나 그 공약은 헌신짝처럼 버려졌고 미리 섭외해 놓은 동네 주민에게 진돗개를 선물 받는 이벤트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기견을 입양하겠다는 공약을 임기 첫날 저버렸다고 남종영 기자는 지적했다.

 

그는 '한 나라의 동물보호 수준을 보려면 대통령과 퍼스트 도그를 보면 된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 캠페인을 통해 동물 3단체와 함께 유기견을 기를 수 있는 후보를 살펴보자고 제안했다.

 

펀딩을 통해 모이는 후원금은 '퍼스트 도그 기금'으로 쌓여 퍼스트 도그 입양 절차에 쓰일 예정이다. 남는 금액은 동물 구조 현장에 보태진다.

 

남 기자는 16일 '박근혜 진돗개 선물의 전말'에 대한 첫 번째 연재글에 이어 19일 2화 '종견장으로 간 퍼스트 도그'를 올렸다.

 

전직 퍼스트 도그였던 새롬이와 희망이, 두 마리 새끼가 있는 경기 광주의 한국진돗개혈통보존협회 종견장의 모습.

 

이 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였던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두 마리 새끼가 경기 광주의 '한국진돗개혈통보존협회'의 종견장으로 보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펀딩은 1000만원을 목표 금액으로 다음 달 1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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