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원석황금동물의료원 오원석 박사님의 강의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변의 상태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사람이나 반려동물이나 똥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기 참 어렵죠? 더럽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아는 방법 중 분변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사실 아시나요?
자, 오늘 제가 이야기하려는 주제는 자칫 지저분하게 느껴지거나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끝까지 읽고 나시면 분명 아~ 하고 무릎을 탁! 치실만한 우리 강아지, 고양이를 돌보는데 꼭 필요한 정보일 겁니다!^^
ⓒ네슬레 퓨리나 분변표 |
강아지와 고양이의 건강상태는 대부분 분변의 변화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위의 표는 네슬레 퓨리나의 분변표인데요. 몇 번의 변이 건강할 때의 변인 것 같으신가요?
마음속으로 정하셨나요~?!
한 눈에 봐도 6, 7번은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건강할 때 누는 똥은 어떨까요. 전국의 임상수의사, 보호자에게 문의한 결과 70~80%의 보호자들이 1, 2번 변을 좋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2번 변을 좋다고 답한 보호자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럼 과연 2번 변이 가장 좋은 변일까요~?
가장 정상적이고 좋은 분변상태는 3~5번 입니다. 특히 4번이 가장 이상적인 분변상태인데요.
대부분 4번의 변 상태를 보고 너무 무른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텐데요~ 휴지로 잡았을 때 약간 바닥에 묻을 정도의 무른 상태가 가장 이상적인 변 상태입니다.
흔히 2번 변을 잘 치워지기 때문에 정상변이라도 생각하기 쉬우실 겁니다~ 일명 예쁜 변인거죠. 하지만 2번은 수분이 부족한 변 상태로 앞으로 간에 문제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간은 독소를 해독하는 아주 중요한 장기죠.
"딱딱한 똥이랑 간이랑 무슨 상관이지?" 머릿속에 물음표가 날라다니실 텐데요~
아래 설명을 보시면 이해하시기 편하실겁니다.
정상적인 혈액량을 가진 개나 고양이는 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많습니다. 장이 넓고 분절운동과 연동운동이 좋은 상태인거죠~ 하지만 탈수가 진행된 장에는 혈액이 적게 들어가면서 장도 좁아지게 됩니다.
탈수증 없는 개는 밥을 먹으면 정상적인 위 배출 시간을 거쳐서 변이 무르고 밝은 상태에서 배변을 하게 됩니다. 하루에 적어도 2번에서 3번 정도 보게 되죠~ 어렸을 적에 개와 고양이 키우면서 사료를 물에 불려 줬을때 하루에 두세번씩 변을 잘 눈 것을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탈수가 진행돼 혈액량이 적거나 수분량이 적은 상태에서는 밥을 먹고는 장의 움직임이 느려지게 되고, 특히 장에 머무른 변이 나가야될 시점에 몸속의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이 감지되면 변에서 물을 뽑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변이 정상보다 굳게 나오게 되죠. 물을 뽑아낼 경우 이와 함께 암모니아가 뽑혀 흡수되고, 암모니아가 혈액 안에 머무르게 되면 간의 세포를 타격하게 되기 때문에 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개들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간수치가 높아졌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바로 변이 굳게되고 암모니아가 흡수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간수치가 올라가는 현상을 겪게 되는 것 입니다~ 때문에 아주 어릴 때부터 강아지, 고양이 변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서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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