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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반찬 갖고 다툰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해주신 말씀[나비와빠루] 제43부 [노트펫] 중년을 넘어 이미 장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철이 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부모보다 훌쩍 더 커버린 자식들이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나이 든 필자의 차지가 된지 오래다. 어린 주인에서 늙은 주인으로 놀이 대상으로 바뀐 장난감은 과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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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족의 생계를 도운 고양이의 참새 사냥[나비와빠루] 제42부 [노트펫] 어릴 적 집에서 키웠던 고양이 나비는 종종 현관 앞에 자신이 잡은 쥐나 새들을 마치 자랑하는 것처럼 전시해두었다. 어머니는 별생각 없이 현관문을 열다가 그런 동물 사체를 보면 깜짝깜짝 질겁하기도 했다. 햇볕이 쨍쨍하던 그 봄날도 그랬다. 당시 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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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도 큰 고양이 일뿐 매화무늬를 가진 멋진 표범. 2011년 어린이대공원에서 촬영 [노트펫] 현대사회의 직장인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신이 가진 대부분의 에너지를 사무실이라고 부르는 좁은 공간에 쏟아 붇는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직장인들은 소진된 자신의 에너지를 다시 채우기 위해 급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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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 마치고 멱을 감고 싶어했던 황소 [나비와빠루] 제40부 동물도 행복을 추구한다 [노트펫] 어린 손자의 눈에 할아버지는 세상 모든 동물들을 잘 다루시는 것 같았다. 나비나 빠루 같은 고양이와 개 같은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닭, 금붕어, 비단잉어 같은 동물도 할아버지의 손길만 닿으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랐다. 어벤져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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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스테인리스 스틸 개밥그릇[나비와빠루] 제 39부 [노트펫]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커피를 고르는 일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오로지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면 같은 종류의 캔 커피를 온라인 마트에서 대량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람은 돈의 잣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며칠에 한 번 편의점에 가서 할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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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 보고 짖는 개와 먹어버리는 개[나비와빠루] 제 38부 [노트펫] 현대사회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종류의 다양한 직업들이 존재한다. 직업은 마치 생명과 같아서 매일 같이 새로 태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직업의 종류와 흥망이 연결되는 것은 이제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불과 10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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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호위, 강아지가 초등학생 주인을 믿는다는 증거[나비와 빠루] 제 37부 [노트펫] 호랑이와 여우는 전래동화의 단골손님이다. 동화 속 두 동물은 각각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호랑이는 그 힘을 당할 수 없지만 영리하지 않아 결국 사람에게 당한다. 여우는 힘이 세지는 않지만 영리한 두뇌로 주변 사람들을 위기로 몬다. 하지만 여우의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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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을 뛰어넘은 개와 고양이의 우정나비와빠루] 제 36부 [노트펫] 생명체를 생물분류체계로 구분하면 종(species), 속(genus, 屬), 과(family, 科) 순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위로 올라가면 ‘종속과목강문계’라는 생명의 가계도가 완성된다. 개와 고양이라는 매력적인 두 동물은 인간의 눈에는 충직하고 멋진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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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가 미모를 되찾는 계절 [나비와빠루] 제 36부 [노트펫] 완연한 봄이다. 꽃샘추위도 끝난 것 같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땅속의 씨앗은 싹을 틔우고,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새싹이 움튼다. 몇 달 동안 잠을 자던 동물들도 기지개를 펴고 움직인다. 영어로 봄은 스프링(spring)이다. 스프링은 봄이라는 의미의 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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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나비에게 납세미 두 마리의 의미[나비와빠루] 제 35부 [노트펫] 아는 맛이 무섭다. 뇌가 기억하는 익숙한 맛있는 맛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입맛이 없는 날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그런 맛을 찾는 게 좋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는 비단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개나 고양이도 그렇다. 19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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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창고에서 태어난 고양이 나비[나비와빠루] 제 34부 [노트펫] 필자의 주말 일정은 부모님 댁을 방문하고,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화는 건강 문제로 시작한다. 두 분의 연세가 여든을 넘기다보니 이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 건강 체크를 마치면 가전제품의 정상 작동도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확인된 문제들은 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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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양지를 차지한 치즈 고양이들[노트펫] 한반도의 겨울 추위는 매섭다. 그래서 ‘살을 에는 추위’라는 표현을 방송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살을 엔다’의 사전적 의미는 칼로 살을 베어내는 것과 같은 고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한 추위다. 그만큼 우리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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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의 총잡이처럼 개를 밖에 묶어놓고 쇼핑하는 주인[나비와빠루] 제 32부 [노트펫] 인류는 말을 할 수 있고, 글을 남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에는 주제가 있는 법이다. 인류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가장 대중적인 이슈는 단연 권선징악(勸善懲惡)이었다. ‘착한 일을 권하고, 나쁜 일을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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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공부할 때는 푸들과 함께[나비와빠루] 제 31부 [노트펫] 초등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스피츠견 빠루는 예민한 청각과 후각으로 그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경계 태세를 확립했다. 좀도둑이 많던 시절이었지만 빠루의 존재로 우리 가족의 안전은 늘 “오늘도 이상무”였다. 빠루가 직장인이라면 ‘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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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나비와빠루] 제 30부 [노트펫]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아프리카 초원의 치타(cheetah)가 임팔라(impala)를 잡기 위해 아무리 빨리 달려도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하늘에서 급강하 하는 매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는 없는 법이다. 비단 자연에만 해당되는 경구(警句)는 아니다. 자기가 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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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키우듯 강아지를 키웠던 할아버지[나비와빠루] 제 29부 [노트펫] 동아시아 농경사회에서 소는 그 어떤 존재보다 중요했다. 돼지나 닭 같은 가축들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소는 달랐다. 농부에게 소는 선택 대상이 애당초 아니었다. 생존을 위해 소는 경제학원론에서 나오는 사치재(奢侈財)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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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츠는 주인과 함께 집을 지켜요![노트펫] 1970년대 단독주택이 주거 형태의 다수를 차지했다. 그 시절은 흰 솜뭉치 같은 스피츠의 전성기였다. 지금은 아파트의 거실을 차지하면서 반려견으로 생활하는 스피츠는 당시만 해도 집을 지킨다는 확실한 업무를 수행하는 실용견(working dog, 實用犬)이었다. 1970년대 단독주택들의 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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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와 삭스, 길고양이에서 퍼스트 캣으로[나비와빠루] 제 27부 [노트펫] 고등어 태비와 치즈 태비는 누구에게나 정겹게 들리는 이름이다. 털의 색깔이 마치 고등어 무늬 같다고 해서 고등어 태비, 치즈 색상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치즈 태비라고 한다. 물론 전문적이거나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다. 솔직히 누가 만든 이름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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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커지는 포메라니안..포메라더니 폼피츠? [나비와빠루] 제 26부 포메라니안. 사진 픽사베이 [노트펫] 필자는 간혹 지인들로부터 자신이 키우는 개에 대한 문의를 받는다. 수고비는 절대 받지 않는다. 답변은 무료다. 문의 내용 대부분 개를 키우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간혹 자신이 키우는 품종견(品種犬)에 대한 전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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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포메라니안과 스피츠의 운명[나비와빠루] 제 25부 [노트펫] 필자의 인생에서 첫 번째 개는 새하얀 스피츠 빠루였고, 두 번째는 황갈색 포메라니안 누누였다. 첫사랑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잊지 못한다고 한다. 혹자는 첫사랑은 비록 이루어지지 않아도, 가슴 속 영원히 추억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아련한 첫사랑은 상상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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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나비에게 납세미 두 마리의 의미
- 연탄창고에서 태어난 고양이 나비
- 공원의 양지를 차지한 치즈 고양이들
- 서부의 총잡이처럼 개를 밖에 묶어놓고 쇼핑하는 주인
- 시험 공부할 때는 푸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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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키우듯 강아지를 키웠던 할아버지
- 스피츠는 주인과 함께 집을 지켜요!
- 덕이와 삭스, 길고양이에서 퍼스트 캣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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